최근 가공식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여러가지 화학물질과 오염물질의 섭취도 증가 추세를 보여 소비자 건강에 적신호가 되고 있다. 식품첨가물의 위해성에 대해선 소비자와 정부·식품 제조업계 모두 공감하고 있다. 다만 식품첨가물을 문제에 대한 해법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현행 식품위생법에는 첨가물의 종류와 순도· 첨가허용 한도 등을 엄하게 규정하고 있고,이를 어겼을 때에는 처벌하는 등 감시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 법만으로는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엔 미흡한 점이 많다.
식품위생법에 허용기준치가 명시돼 있지만 허용기준치 안에 있는 첨가물을 장기간 섭취하거나 또는 두가지 이상 중복되는 첨가물을 섭취했을 때 인체에 어떠한 영향이 미치는지 등에 관해선 정확하게 조사돼 있지 않다. 때문에 식품위생법이 정한 허용 기준에 따라 식품을 제조했으니 안심하고 섭취하라는 식의 안일한 자세로는 결코 소비자를 설득시킬 수 없다.
식품을 제조·가공 또는 보존하기 위해 식품첨가물 사용은 불가피하다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 어찌보면 식품첨가물은 필요악이라고 할 수 도 있다. 그렇다고 불가피성만 일방적으로 강조해서는 안된다. 지금부터라도 다양한 식품첨가물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그 영향에 대한 평가를 통해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관리방안을 함께 마련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이번 토론회는 안전한 먹거리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보탬이 됐다. 앞으로도 의협은 이러한 모임 등을 통해 사회안전망 구축에 일조하고, 국민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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