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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티아이넌 유럽젊은의사회장 인터뷰

니나티아이넌 유럽젊은의사회장 인터뷰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4.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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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공의협의회는 17일 니나 티아이넌(Nina Tiainen) 유럽 젊은의사협의회장을 초청해 '유럽 젊은의사협의회장 초청 심포지엄'을 의협 동아홀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티아이넌 회장은 유럽 의사사회의 최근 이슈와 현황을 소개하고 한국 젊은 의사단체와의 활발한 교류를 희망했다.

최근 유럽 젊은 의사들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인가?

의사들의 근무환경과 수련환경, 특히 근무시간에 대한 관심이 많다. 유럽의 경우 EU로 통합되며 각 나라마다의 다양한 각종 제도를 통합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런 경우 EU는 보통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각 나라에 이 가이드라인을 권고하게 된다. EU는 얼마전 EU 회원국들에게 의사들의 주당 근무시간을 48시간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한국의 전공의에 해당하는 수련의나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들 모두에게 해당된다.

보통 프랑스, 독일, 영국, 아일랜드 의사들의 주당 근무시간이 60∼80시간 정도되며 핀란드의 경우 40시간, 덴마크는 37시간 근무한다. 상대적으로 근무시간이 긴 국가들은 EU의 결정에 이견을 제시했지만 2009년까지 48시간 근무규정을 맞춰 나갈 것이다.

한국 젊은의사들 사이에서 최근 전공의노조가 이슈가 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의사들이 노조설립 현황은?

핀란드의 경우 3개의 상급단체가 있다. 그 중 하나는 블루컬러들로 구성된 고전적인 의미의 노조가 있고 전문인들로 구성된 프로페셔널 노조도 있다. 의사들은 의사협회와 함께 이 노조에 가입돼 있다. 지난 해에는 정부가 의사허락 없는 약사들의 대체조제를 허용, 의사노조를 중심으로 4개월 동안 파업을 벌인 적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의사들이 노조는 블루컬러 계층만의 것이란 선입견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 젊은의사협의회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달라?

1976년 설립됐다. 유럽의 경우 국가간의 경계가 유연해 각국 젊은 의사들이 처우나 급여, 수련환경의 질에 따라 국가간 이동이 증가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의사들은 각국의 의료제도나 환경에 대한 정보를 서로 필요로 하게 됐고 정보를 원활히 교류하기 위한 단체가 생겨난 것이 젊은의사협의회로 발전했다.

한국의 의료제도를 유럽과 비교해 본다면?

우선 한국의 의사들이 굉장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한국의사들 사이에는 상당히 위계질서가 있고 의료제도의 유연함이 유럽의 제도에 비해 떨어진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유럽의 경우 교수나 수련의간의 관계, 환자와 의사관계에서 위계질서같은 것은 없다. 오히려 환자들의 권리의식이 매우 강하고 의사들은 이를 존중하기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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