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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성상철원장 인터뷰

서울대병원 성상철원장 인터뷰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4.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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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을 거듭해 브랜드파워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울대병원이지만, 이에 만족하고 안주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이 더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기 위해 핵심역량을 더욱 키워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5월 31일부터 서울대병원 특수법인 제13대 원장으로 업무를 시작한 성상철 원장(정형외과학)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암을 비롯한 난치성 질환에 대한 '협진'이 강조될 수 있도록 전문센터를 활성화하는 한편 난치성 질환 중심의 본원, 노인병·만성질환의 분당 서울대병원,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시혜를 위한 시립 보라매병원, 질병의 예방과 조기진단을 위한 헬스케어시스템강남센터 등 4개 병원의 역량 차별화와 역할 분담을 통해 시너지효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분당병원에 도입해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디지털병원'을 10월중 본원에도 적용하고, 전임 박용현 원장이 선포한 '비전'을 실행에 옮겨 생산적·미래지향적 병원 문화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한 성 원장은 필요에 따라 인센티브제도 도입할 계획이라며, 50여개 직종의 구성원이 화합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될 것이라는 희망적 견해를 피력했다.

"진료는 물론 교육·연구 분야에서도 업적을 이루어야 할 병원인 만큼 서울대 및 서울의대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이 분야에서도 시너지효과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가칭 '서울대병원 발전후원회'를 발족시켜 외부 연구비를 수혜한 교수에게 상응하는 매칭펀드를 제공하는 등 임상연구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생각입니다."

한편 공공성·공익성이 우선돼야 하는 서울대병원이지만, 국가 지원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수익성을 소홀히 할 수 도 없는 실정이라고 밝힌 성 원장은 의사결정 과정 등을 대폭 단축하면 불필요한 지출도 줄일 수 있을 것이며, 3개 정도의 부서를 모델로 책임경영제도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세계 초일류병원으로의 도약을 위해 중국·일본 등 해외로 눈을 돌려 유수병원과 협력을 통해 인적교류와 공동연구 등을 모색하는 한편 나아가 미국·유럽의 병원과 어깨를 같이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갈 것입니다."

성 원장은 회견을 마치며, 기획조정실장·진료부원장·분당병원장 등을 역임하며 쌓은 경험과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한 서울대병원의 도약이 주어진 역할임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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