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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료현장 폭력문화 추방-(2번째)의사 간호사 환자간 폭력근절돼야

[기획]의료현장 폭력문화 추방-(2번째)의사 간호사 환자간 폭력근절돼야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4.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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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은 매력적이다? 폭력이 행사되는 순간 때리는 사람과 맞는 사람 사이에는 그 어떤 가식이나 왜곡, 완충이 없다? 나는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적개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그 적개심을 일방적으로 발산한다?

그러나 폭력은 매우 치명적이다긽 폭력의 매력에서 허우적되는 사이 상대 뿐 아니라 나 역시 철저히 파괴된다긽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늘 폭력이 그림자가 어른 거린다긽 특히 병원은 폭력이 상존하기 좋은 공간이다긽 종합병원의 시스템은 여전히 귄위적이고 폐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의사와 환자, 의사와 간호사간의 원할한 커뮤니케이션은 현 의료시스템하에서는 애초부터 무리다긽 그래서 폭력은 종종 꽉 막혀버린 커뮤니케이션의 정체를 한순간에 뚫기 위한 최악의, 최후의 수단으로 악용되고는 한다긽 의협신문은 지난 호(4월29일자)부터 '월요의료포럼'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의사와 의사간, 의사와 간호사간, 의사와 환자간의 폭력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긽 이번 호에서는 의사와 의사간의 폭력 뿐 아니라 최근 이슈가 된 바 있는 의사와 간호사간 또는 의사와 환자간에 발생했던 폭력의 양상과 이를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살펴봤다긽 의사 간호사간 폭력 실질적인 예방시스템 필요 사례1긽 CT를 찍어야 하는 환자의 정맥주사가 전날 밤 확보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긽 이를 이유로 주치의를 윽박지르는 상급연차를 간호사가 말린 것이 화근이 됐다긽 상급연차 전공의는 해당 간호사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처치실로 끌고 들어가 내동댕이 치고 넘어진 간호사를 향해 수액병을 집어 던지려 했다긽 사례2긽 남자의사가 중환자실에서 환자에게 솜베개를 만들어 주라는 지시를 미처 이행하지 못한 간호사의 얼굴을 향해 차트판을 짚어 던지고 뺨을 때린데 이어 도망가는 간호사를 쫓아가 멱살을 잡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긽 사례1과 2는 의사와 간호사간에 발생하는 폭력의 전형적인 예이다긽 주로 남자며 지시를 내리는 위치에 있는 의사가 간호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긽 아쉬운 점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의사와 간호사간의 폭력은 우발적이지 않으며 100%는 아니라도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긽 의사와 간호사들은 원내에서 폭력사고를 일으킬 만한 의사나 간호사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고 한결같이 지적한다긽 평소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거나 사회성이 떨어지고 병원 시스템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원내 폭력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기 쉽다는 것이다긽 그러나 우리의 병원시스템은 이런 수련의나 신입간호사들을 초기부터 관리하고 이들이 일으킬 수 있는 폭력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체계가 매우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긽 교수들 역시 폭력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체로 당사자간의 책임으로 넘겨 버리거나 사건을 무마하는 것에 급급한 경우가 빈번하다긽 병원 또한 징계위원회나 윤리위원회 등 문제를 일으킨 구성원에 대한 처벌시스템은 가지고 있지만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은 취약하다긽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달 7일 빈번히 발생하는 의사와 간호사간의 폭력문제 예방을 위해 '의사 간호사 존중선언식'을 개최하고 '국민건강을 위한 의사 간호사 공동협력위원회'를 출범시켰다긽 공동협력위원회의 역할이 물론 의사와 간호사간의 갈등해소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양 협회는 존중선언문과 함께 협력위원회를 통한 병원단위의 폭력예방 교육이 일정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긽 그러나 보통 원내에서 일어난 폭력사건의 공개에 대해 해당병원들이 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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