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김영식 교수(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가 주치의 서비스제도 시행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1월 7일부터 4월 8일까지, 건강보험에 새로 가입하고자 하는 전국 16개 시도의 20세 이상 성인 8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주치의 필요성에 대해 '매우 필요하다'(21.7%)와 '필요하다'(55.3%) 등 77%가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주치의의 역할과 관련, 특수질병이나 만성질환 등의 관리 보다는 질환의 조기발견을 위한 건강진단을 비롯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상담, 만성질환 관리, 적절한 의사·병원의 소개 등을 꼽아 주치의 역할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담당 주치의로는 70%가 전문의를 선호한 가운데 특히 내과(61%)와 가정의학과(42%) 전문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전문의 인력수급에 있어 고려의 대상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중에서도 '대학병원 교수'(45.8%)를 가장 많이 선호해 향후 주치의제도 시행을 위해서는 이에 따른 해결방안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치의 서비스에 대한 적절한 비용으로는 '월 1만원'(28.1%)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원하는 서비스로는 '가족포함 서비스'(42.5%)가 가장 많은 가운데 '24시간 전화상담'(24.9%)과 '왕진'(22.5%)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가족이 함께 받을 수 있는 가족주치의 제도가 필수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전화상담 및 왕진에 대해서는 서비스 항목 및 수가개발과 함께 시범사업 등을 통한 타당성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