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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용천 지원 결의

의료계 용천 지원 결의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4.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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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계가 지난 22일 발생한 북한 용천역 폭발 참사로 신음하고 있는 북한 동포를 위해 100여명의 응급의료지원단을 파견키로 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등 6개 보건의료관련단체와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은 26일 오전 북한 용천역 폭발 참사와 관련한 긴급회의를 갖고 '범의료계 용천의료지원단'을 구성키로 뜻을 모았다.

김재정 의협회장ㆍ김광태 병협회장ㆍ정재규 치협회장ㆍ안재규 한의협회장ㆍ김의숙 간협회장ㆍ원희목 약사회장 등 보건의료계 단체장과 권이혁 이사장을 대신해 참석한 공한철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 사무총장은 26일 보건복지부 대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동포애와 인도적 차원에서 의료지원단을 구성, 부상자에 대한 치료와 재활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장들은 범보건의료계 차원의 공동모금 활동도 벌여나가기로 했다.

김재정 의협회장은 "1차 지원은 주로 화상 및 외상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인력과 장비를 비롯해 100만 달러 규모의 의약품 등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뒤 "지금부터 1주일 간이 치료와 회복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화상환자의 경우 초기 치료를 잘못하면 탈수 등으로 인한 사망과 심각한 휴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병원 단위의 협조와 지원을 약속한 김광태 병협 회장은 "북한 의료진과 팀을 이뤄 공동으로 환자를 진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의료지원을 계기로 남북간 의료분야의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용천의료지원단은 의사(치과의사ㆍ한의사 포함) 40명(내과·외과·정형외과·신경외과·흉부외과·성형외과·가정의학과·소아과·응급의학과·안과·이비인후과), 간호사 40명, 약사 8명, 응급구조사 2명, 행정지원단 20명 등으로 구성키로 했다. 용천의료지원단은 1차로 화상 및 외상 환자 등 중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필수인력과 장비 및 의약품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은 범보건의료계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100만 달러 외에 20만 달러의 의약품을 지원키로 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문경태 기획관리실장은 정부도 병원선 2척에 응급수술 장비를 갖춰 의료지원단 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용천의료지원단은 의협내에 실무팀을 설치키로 하고, 남북적십자사의 협의가 이뤄지는 대로 지원단을 북한에 급파할 예정이다. 참여 문의(☎02-794-2474 내선 780).
한편, 이에 앞서 23일 열린 의협 대의원총회에서는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해 의협이 앞장서서 의료지원·성금 모금 등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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