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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부정 관련 스냅

경리부정 관련 스냅

  • 편만섭 기자 pyunms@kma.org
  • 승인 2004.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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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에서 경리부정 사건에 따른 징계 수위를 둘러싸고 대의원들 사이에 이견이 백출. 이런 가운데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인 김종근 대의원은 의협 사무총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의원은 "사무총장이 사무국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은 크지만 30년 가까운 세월을 근무한 만큼 사직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며 "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감봉 수준으로 징계 수위를 내려 줄 수 없느냐"고 김재정 회장에게 주문, 대의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의협 대의원회 전 의장인 조세환 대의원의 본회의 도중 북한 룡평역 참사와 관련, 의협에서 지원사업을 전개하는 것이 어떻겠는냐고 전격 제의. 조 대의원은 북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인도적 차원에서 의료지원사업을 하되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은 집행부에 위임하자고 말해 대의원들의 만장일치 동의를 이끌어 냈다.

○…본회의 도중 식순에 따라 '2003년도 회무보고 및 결산보고'를 집행부에서 하려고 하자 일부 대의원이 분과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왜 곧바로 본회의에서 다루느냐고 제동을 걸었다. 이에 이채현 의장은 관례적으로 해오던 것인만큼 집행부가 보고하도록 양해해 달라고 당부.

그러나 대의원들은 결산보고만큼은 아무리 관례가 그렇더라도 분과위원회를 거쳐야 한다며 강경하게 맞서 한동안 설왕설래. 결국 이 문제는 의안의 명칭을 '2003년도 일반회무 보고'로 변경해 보고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많아 일단락됐다.

○…감사보고 순서에서 손재현 감사는 중앙회 회비를 걷어 놓고도 올려 보내지 않는 시도의사회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감사는 예전부터 중앙회비를 늦게 의협으로 보내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어조로 성토하곤 했는데 이번 정총에서도 또 평소 소신을 밝히는 집착을 보이기도,

○…손재현 감사는 감사내용을 설명하는 도중 "경리부정 사건을 막지 못한데는 감사단의 책임도 크다"며 "의장에게 사표를 제출하겠다"고 밝혀 주위를 숙연케 했다. 손감사는 감사단을 대표해 본인이 사표를 내는 것은 감사들 중 가장 나이도 많고, 경력도많기 때문이라고 부연 설명.

○…서울시의사회를 대상으로한 특별감사에서 '진료비 부당삭감에 대한 종합대책 연구사업'과 관련, 감사단이 서울시의사회에 시정 권고를 한 것을 둘러싸고 일부 서울시의사회 소속 대의원이 "서울시의사회에 의혹이 있는 것처럼 의도적으로 감사 결과를 발표 한 것이 아니냐"고 거칠게 항의하는 바람에 한동안 분위기가 험악했다.

대의원의 항의가 있자 손재현 감사는 "공정하게 한 감사를 왜 매도하는냐"며 되받아 치는 과정에서 상호 흥분이 고조. 사태가 위험 수위로 치닫을 조짐을 보이자 이채현 의장이 대의원과 감사에 "1차 경고를 한다음 2차 경고를 받으면 퇴장 당할 수 도 있다"고 알려주며 서둘러 진화하는 통에 충돌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다.

○…서울시의사회가 추진한 '진료비 부당삭감에 대한 종합대책 연구사업'과 관련한 감사단의 감사에서 인건비 계정에 일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포착됐지만, 서울시의사회장의 명예를 생각해서 그냥 넘겨 버렸다는 감사단의 설명이 있자 당사자인 박한성 회장이 발끈.

박 회장은 감사 당시 감사단에 인건비 사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서울시의사회가 마치 '도둑× 소굴'인 것 같이 말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면서 "그런 식으로 나간다면 고발 하겠다"고 강력하게 항의. 다행이 이 문제는 더 이상 확대되지 슬그머니 넘어 갔지만 하마터면 커다란 감정 싸움으로 비화될뻔 했다.

○…본회의에서 유희탁 부의장은 의협 경리부정 사건과 관련한 책임문제를 언급하면서 최근 발생한 어느 금융회사 400억 횡령사건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유 부의장은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라고 전제하고 "400억 횡령사건이 발생했어도 해당 은행장이 책임을 지지 않았고 지점장 역시 사건에 직접 개입돼 있지 않으면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것이라고 하더라"며 특정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님을 여러차례 강조. 유 부의장은 "책임을 묻는데 치중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의협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자"고 주문.

○…본회의 분과위원회 심의순서에서 울산 신현우 대의원이 사업계획 및 예·결산 심의위에서 이미 결의한 '70세 이상 회원 회비 면제 및 65세 이상 회원 회비 감면 결의 환원의 건'에 제공을 거는 바람에 회의가 한동안 공전.
신 회원은 "나이가 많은 회원 가운데도 수입이 괜찮은 회원이 있는가 하면 젊은 의사중에도 돈벌이가 안돼 고생하는 회원이 있다"고 말한 뒤 "나이를 기준으로 해서 회비를 감면하거나 면제해 주어서는 안된다"며 "능력이 있는 사람은 나이와 관계없이 회비를 내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예·결위의 결의 내용을 번복해 달라고 촉구.
이에대해 일부 대의원은 신 대의원이 예·결위 소속 대의원이면서 해당 분과위에서 결의된 안건을 본회의에 와서 뒤집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대.
결국 이 안건은 신 대의원이 주장을 꺽는 바람에 예·결위 결정 사항이 그대로 유지되는 선에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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