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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통해 난치병어린이 돕는 5명의 회원

tv통해 난치병어린이 돕는 5명의 회원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4.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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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걷지 못했죠?", "미숙아로 태어나 겨우 설 수만 있어요."

"학교는 왜 못갔죠?", "표현능력도 떨어지고 사회성이 부족해요." "어머니는 직업이 뭐죠?", "알콜 중독으로 가출상태예요." 어느 진료실이나 상담실 상황이 아니다. 모 방송국 제작회의실에서의 대화 내용이다. 이 자리에는 TV제작팀과 연예인 그리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들 앞에 놓인 TV모니터 속에는 뇌병변 장애1급 판정을 받은 9살 호종인 군의 모습이 흐르고 있다. 제작팀이 촬영해 온 환자의 상태를 비디오를 통해 관찰하여, 의료적 사항 등을 의논하고 지원 방법을 찾는 중이다. 그리고 이 회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하 세가여)'이라는 거창한 제목의 프로그램 제작 과정이다. 여기 모인 전문가들은 이 곳에서 '솔루션위원회'라 불리운다. '세가여'와 역시 '거창한' 이름의 '솔루션위원회'의 시작은 작년 5월로 돌아간다. '세가여'(매주 토요일 12시 SBS방송)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그들의 치료와 재활, 그리고 경제·정신적 자립을 도와주는 교양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많은 방송에서 이런 컨셉을 다뤄왔지만, '세가여'는 '솔루션위원회'라는 전문가 집단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개입, 그리고 1회성 '지원방송'이 아닌 이후 과정까지도 책임지고 끝까지 '솔루션'을 모색해주는 제작진의 정성에 그 차별성이 있다. 이런 노력이 인정받아 작년에는 청와대로 출연 어린이들과 제작팀이 초청됐고, 올해에는 한국방송협회와 한국프로듀서연합회로부터 작품상을 받는 등 방송계 최고 권위상을 휩쓴 화제의 작품이다. 지금까지 '세가여'와 '솔루션위원회'를 통해 방송에 소개된 난치병 어린이들은 50여명에 이른다. 소개된 난치병만해도 프라더윌리 병·경골성가관절증·윌슨병·윌리암스증후군 등 20여가지나 된다.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고, 질병자체 뿐 아니라 경제적·정서적·가정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어린이가 우선적으로 선정된다. 시청자제보와 솔루션위원들의 사례발굴을 통해 주인공이 선정되면 '솔루션위원회'가 열린다.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아주대 유전학클리닉 김현주 교수 ▲서울아산병원 소아과 유한욱 교수 ▲연세누리소아정신과 이호분 박사 ▲경상대 정형외과 송해룡 교수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서승우 교수 등 5명의 의사회원 이외에도 ▲해울 법률사무소 신현호 변호사 ▲숙대 아동복지학과 유미숙 교수 ▲단국대 특수교육학과 신현기 교수 ▲서울 장신대 사회복지학과 박은미 교수 그리고 주거환경개선 담당에 김도용 인테리어 전문가의 10명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에 주인공을 직접 만나 질병상태와 가정환경 등을 촬영해온 제작팀, 그리고 MC 황현정 씨가 회의에 참석한다. 비디오를 통해 의견을 밝혀야 하는 한계상황에서 환자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제작팀과 위원들간에 질문과 대답이 숨가쁘게 이어진다. 회의 분위기는 여타 진료실이나 상담실을 방불케 할 정도로 진지하다. 이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고 있는 김완진 PD는 "지방에서 올라오는 위원들도 있지만 모든 멤버들이 회의에 절대 빠지지 않고 참석할 만큼 관심이 대단하다. 회의 때마다 거마비로 드리는 작은 금액까지 즉석에서 기부하고 가실 정도로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 또한 대단한 것 같다"고 말한다. 또한 진행자로 참여하고 있는 황현정 씨도 최근 자신의 광고수익금 중 절반을 기부했고, 제작팀 역시 방송대상 수상금 등 800여 만원을 환아지원금으로 기부하는 등 다른 어떤 방송제작팀에서 찾아볼 수 없는 팀워크와 열의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이렇게 모아진 지원금의 경우 일반적으로 제작팀이 관리하지만 '세가여'는 '희귀질환연맹'에 그 관리를 맡겨 지원금 사용의 투명성을 기하는 것도 특이한 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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