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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아닌 '총장계'와 만남? 현장 교수들 "제발 연락 좀"

의료계 아닌 '총장계'와 만남? 현장 교수들 "제발 연락 좀"

  • 김미경 기자 95923kim@doctorsnews.co.kr
  • 승인 2024.03.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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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교육부·복지부 장관이 만난 '의료계'는 대학 총장, 병원장, 사립병원협회장
"정부, 대화하자더니 말로만?"…의대교수 단체들 "연락이 없다"·"보여주기식 안돼"

ⓒ의협신문
(사진가운데)한덕수 국무총리, (사진 맨 오른쪽)이주호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 (사진 맨 왼쪽)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 [사진=정책브리핑 갈무리] ⓒ의협신문

한덕수 국무총리, 이주호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총출동했으나,  '의료계와 대화하자'면서 정작 만난 것은 총장들이었다. 현장 의대·병원 교수들은 정부가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시작된 직후 26일 한덕수 총리, 이주호 장관, 조규홍 장관은 서울의대에서 회동을 가졌다. 

의료계 측(?) 인사는 총장이 주를 이뤘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가톨릭대, 성균관대, 울산대 등 의과대학이 있는 6개 대학에서 기획부총장 또는 총장들이 참석했다. 서울대병원장과 사립대학병원협회장도 자리했고, 이 외에는 서울의대 학장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이 함께했다.

그러나 정작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나, 줄사직에 들어간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 등은 빠져 있었다. 이에 분노한 서울의대 교수들이 회동 현장에서 피켓시위 등으로 항의해야 한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방재승 전국교수협 비대위원장은 "한덕수 총리 방문과 관련해,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내에서도 기자회견이나 피케팅 등을 하자는 의견이 일었다"며 "언론에서는 계속 정부가 대화를 하자고 하는데, 제게 직접 연락 좀 주셨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김창수 전국의대교수협의회장도 "다음에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진정성 있는 만남을 가질 수 있으면 한다"고 밝혔다. 총장 일색인 곳에서 각 의대 교수협의회 대표도 아니라 자신 혼자만 부르는 것은 건설적인 논의에 부적절하다는 설명이다.

김창수 회장은 "참석 여부를 묻는 연락이 전날 늦은 밤에 왔는데, 중요한 일정과 겹치는 데다 형식도 참석자도 모르는 상황이기에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한덕수 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의료계와 협의체 구성을 주문했다. 

한 총리는 "그간 의료계와 공식적인 대화 채널이 없어 정부의 진심을 제대로 설명하고 전달하기 어려웠다"며 "오늘 자리를 통해 정부와 의료계 간 협의체가 구성되고, 전공의 복귀와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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