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경북의사회 "의대정원 증원 모든 방법 동원해 맞설 것"

경북의사회 "의대정원 증원 모든 방법 동원해 맞설 것"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4.03.23 21:14
  • 댓글 2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의 일방적 의대정원 정책 규탄…의료계와 원점에서 재논의 요구
제73차 정기총회 개최…제20대 도황 의장, 제46대 이길호 회장 선출

[사진=이정환 기자] ⓒ의협신문
경북의사회 대의원 일동은 23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열린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규탄하고 의료정상화를 촉구했다. [사진=이정환 기자] ⓒ의협신문

경상북도의사회가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규탄하고 의료정상화를 촉구했다.

경북의사회 대의원 일동은 23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진행된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 대의원 일동을 결의문을 통해 "현재 정부가 졸속으로 추진하는 의대정원 증원을 포함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정책은 오류와 오답으로 가득한 의료파탄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의료계에 대해 정부가 대화를 통한 해결보다는 도리어 법정 최고형, 구속수사, 세무조사, 의사면허 취소 등으로 겁박하고 의사들을 환자를 버린 파렴치한과 범법자로 몰아 악마화 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의원 일동은 "정부는 세계 최고의 의료시스템을 자부하던 우리나라 의료를 산산조각 내어 파탄시켜 버릴 비민주적이고 비과학적인 엉터리 정책을 만들어 국민과 의료계를 기만하고 있다"며 "의료대란을 초래하는 폭주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력 요구했다.

[사진=이정환 기자] ⓒ의협신문
경북의사회 대의원들이 의대정원 증원 정책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정환 기자] ⓒ의협신문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을 자행하고 있는 정부는 지금 당장 하고 있는 모든 것을 멈추라 ▲의료대란을 야기하고 의사들이 환자 곁을 떠나게 만든 주범인 정부는 하루빨리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이번 사태를 일으킨 엉터리 정책을 설계한 보건복지부와 대통령실을 포함한 모든 관련 부처의 관계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하라 ▲거짓 자료에 근거한 정책 시행을 즉각 중단하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자료가 바탕이 된 정책이 시행되도록 문제를 원점에서 대한의사협회와 재논의하라고 촉구했다.

대의원 일동은 "정책이 원점에서 의료계와 재논의될 때까지 우리의 정당한 행동을 절대로 멈추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국민 건강에 해가 될 것으로 여겨지는 법과 정책을 제안하고 추진하는 모든 이들을 대한민국과 국민에 대한 적폐세력으로 규정하고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맞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날 총회에 앞서 장유석 경북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이우석 경북의사회장, 박성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김재왕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 대의원회 의장은 인사말과 축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 강행을 한 목소리로 강하게 비판했다.

(왼쪽부터) 경북<span class='searchWord'>의사회</span> 도황 신임 의장, 이길호 신임 회장. [사진=이정환 기자] ⓒ의협신문
(왼쪽부터) 경북의사회 도황 신임 의장, 이길호 신임 회장. [사진=이정환 기자] ⓒ의협신문

이어진 정기대의원총회 본회의에서는 의장과 회장을 새롭게 선출했다.

본회의에서는 제20대 대의원회 의장에 단독으로 출마한 도황 후보, 제46대 회장에 단독으로 출마한 이길호 후보를 신임 의장과 회장으로 각각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도황 신임 의장은 경주시의사회 정책이사와 회장은 물론 경상북도의사회 부회장, 대의원회 부의장을 거쳐 오랜 기간 의사회 집행부 일원으로 헌신해왔다.

도황 신임 의장은 "산적한 의료현안 해결 및 회원권익 강화를 위해 의사회 일원으로서 노력할 것이며, 제46대 집행부와 함께 의사회 발전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정부는 일방적으로 의대정원 2000명을 증원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정책의 시행을 멈추고 원점에서 다시 전문가단체와 협의를 통해 합리적 방안을 도출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이길호 신임 회장은 경주시의사회 기획이사와 부회장, 회장, 경상북도의사회 부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이길호 신임 회장은 "회원들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서포터즈 의사회를 만들어 의권 및 회원권익 옹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직역,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체를 아우르는 집행부를 구성해 화합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29대 회장을 지낸 부친 이상성 회장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한 호흡은 물론 세계로 뻗어나가는 의사회로 발돋움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의대정원 증원 사태가 의협을 중심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면서 회원들의 단합과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2024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의결에 이어 의협 정기대의원총회 부의 안건으로 ▲의사면허 신고 강화 ▲의료기관 개설 시 지역의사회 경유 법제화 ▲보건소장이 반드시 의사가 채용되도록 지역보건법 개정과 보건소를 보건복지부 소속으로 변경 ▲의료급여 진료의뢰서제도 폐지 ▲보건소 공중보건업무 강화 ▲일반 건강검진 개선 방안 ▲의료전달체계 확립 ▲한의사의 의과 의료기기 사용 저지 ▲한의원의 과다한 자동차보험 치료비 개선 ▲도서벽지에 의료자원 우선 배치 ▲노인정액제 본인부담금 체계 개편 ▲대장암 검진 개선 방안 바련 ▲국가예방접종사업 참여를 위한 반복교육 폐지를 의결했다.

또 제15회 학술상은 박진모 교수(동국의대 신경과), 자랑스러운 의사상은 전경홍 원장(동산가정의학과의원)이 수상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