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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교수협 정부에 18일 사직서 제출 최후통첩

서울의대 교수협 정부에 18일 사직서 제출 최후통첩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03.1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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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중환자 진료 유지 위한 참의료진료단 구성...필수의료 지킬 것
전국의과대학교수협 14일 긴급 회의 예고…각 대학 교수 사직 잇따라

서울대학교병원 ⓒ의협신문
서울대학교병원 ⓒ의협신문

서울대학교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 사직서를 제출하고 나선 전공의 사태와 관련, 정부가 18일까지 적극적으로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으면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키로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대학교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 강남센터 430명의 교수가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는 서울의대비대위(위원장 방재승) 활동 보고와 지난 주말 사이에 진행한 전체 교수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자유 토론을 통해 앞으로의 대처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설문조사 결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현 사태가 지속되는 경우 교수의 단체 행동에 대해 찬성했다.

현재 발표된 증원 규모는 적절한 근거가 없으나 과학적인 근거가 뒷받침된다면 의대 증원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국립대 의대 교수 증원 규모도 비현실적인 안이라고 보았다.

총 1475명 중 77.7%(1146 명)의 교수가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87%는 현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국민과 의료계 모두에 큰 상처만 남기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일정 시점을 기준으로 교수들이 적극적 행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정부가 3개 연구결과에 기초해 연 2000명 의대정원 증원을 결정했다고 발표한데 대해서도 99%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95%의 교수들은 만약 과학적·합리적·객관적 근거들을 바탕으로 의대정원 증원 규모가 결정된다면 의대정원 증원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것에 동의했다. 

자유 토론에서는 교수 집단행동 시기와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긴 논의 끝에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의료진의 한계 상황과 향후 진료의 연속성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단계적 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3월 18일을 기점으로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키로 의결했다. 

다만 응급의료와 중환자 진료를 유지하기 위한 참의료진료단을 구성, 필수의료를 지키기로 했다.

서울의대교수협의회 비대위는 3월 13일 수요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합리적 해결 방안을 의논하기 위해 보건의료단체·시민단체·정치계·각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와 국민 연대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키로 했다.

교수협 관계자는 "3월 18일은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한지 한 달이 지난 날로  민법상 사직이 인정되는 날이자 전공의가 복귀해 정상적으로 수련을 이어갈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고 설명했다.

각 의과대학 교수들의 중대 결단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성명을 통해 "잘못된 정부 정책에 항의를 하고 있는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속히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환자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주는 의사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먼저 강압이나 협박을 중단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협의하는 자세를 보일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결자해지를 요청했다.상계백병원 교수 비대위는 "만약 정부 정책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전공의들과 학생들에게 일방적인 불이익과 처벌로만 일관한다면 교수들도 중대 결단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울산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긴급총회를 열고, 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 교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키로 했다. 

같은 날 충북의대 교수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전공의에게 면허정지 등 제재가 가해진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수단은 사직뿐"이라며 "제자들이 피해를 입을 시 망설임 없이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14일 긴급 회의를 열어 전공의 사태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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