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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공백으로 환자 사망? 醫 "인과관계 없는 가짜뉴스"

전공의 공백으로 환자 사망? 醫 "인과관계 없는 가짜뉴스"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4.02.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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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모 언론 환자 사망사례 다루며, 전공의 이탈 연계 "터질게 터졌다"
응급의학회 "사실과 다른 뉴스, 정상 진료시스템 아래서 절차대로 진행"

ⓒ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 기자] ⓒ의협신문

전공의 진료거부 사태로 이른바 빅5병원 중 한곳인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 환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보도와 관련, 의료계가 "인과관계 없는 가짜뉴스"라고 확인했다.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는 국민들에 혼란을 초래할 뿐 아니라, 불필요한 오해와 반목만을 만들 수 있다는 당부의 말과 함께다.

22일 모 언론은 '협진 우왕좌왕하는 사이 결국 환자 사망…터질 게 터졌다'는 제하의 단독기사를 통해 "최근 전공의 사직이후 서울 연세대학교 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말기암 환자 A 씨가 '터미널 케어'를 위한 협진을 요청하던 도중 숨졌다"며 "당시 응급실에서 'OO과'에 협진을 요청했으나 전공의 집단 이탈로 '협진 과부하'가 걸려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전공의 이탈사건을 원인으로 지목한 최초의 환자 사망사례 보도로, 파장이 있었다.

사건 보도 이후 의료계 내부에서 자체 확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응급의학회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직접 신촌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에 확인한 결과, 해당 환자는 'DNR(Do not resuscitate, 심폐 소생술 거부 뜻을 담은 의학 용어로 종말기 의료에서 본인 또는 가족의 의사결정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는 것을 말함)' 환자로, 정상적인 진료시스템이 작동하는 상황에서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경원 응급의학회 공보이사는 "해당 보도는 가짜뉴스로 확인되었다"며 "병원 확인결과 정상적인 절차대로 진행됐으며 해당 기사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또한 해당 보도에 대해 "(전공의 이탈 사태와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사건"이라고 밝혔다.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전공의 이탈로 환자가 사망한 것이 확인되었느냐"며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는 국민들에 혼란을 초래할 뿐 아니라, 불필요한 오해와 반목만을 만들 수 있다. 잘못된 보도는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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