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 1시간 만 4만 6000뷰 돌파…응원 댓글 쏟아져
"의사에 대한 적개·분노 가득한 상황, 의업 이어가기 힘들다 판단"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대한 의료계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전공의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적으로 '사직 의사'를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H전공의는 "현재 대전성모병원 인턴이고,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전공의가 될 예정이었다…개인적인 사유로 사직하고, 쉬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상이 대전협 공식 입장이 아닌 한 전공의 개인의 입장임도 분명히 했다.
H전공의는 사직 이유에 대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의사에 대한 시각이 적개와 분노로 가득한 현 상황에서 더이상 의업을 이어가기 힘들다 판단했다. 그런 생각에 잠시 내려놓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스스로 "의업을 행하는 사람임과 동시에 한 환자의 보호자이기도 하다"면서 "그럼에도 이를 내려놓을 수 밖에 없던 이유를 기득권 집단의 욕심과 밥그릇 지키기로만 치부하지 말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천천히 고민해보려고 한다"면서 "혹시나 이 영상을 보고 제가 집단행동을 선동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제 면허를 가져가셔도 좋다"고 말한 뒤 직접 면허번호를 공개했다.
H전공의는 "타교 출신임에도 저를 믿고 뽑아주셨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님들께는 죄송한 마음 뿐이다. 후에 다시 한번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면서 "제가 일하면서 만났던 수많은 의료진 분들 환자들 보호자분들 그리고 이 영상을 보는 모든 분들 건강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고 마쳤다.
해당 영상은 '결의'라는 제목으로 13일 밤 10시경 업로드됐다. 한 시간만에 4만 6000회 조회수(13일 밤 11시 16분 기준)를 돌파, 의료계 커뮤니티에도 업로드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댓글창에는 "눈물 난다. 어려운 결정 응원한다", "존경한다", "선배로서 가슴이 아려온다. 미안하다" 등 응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