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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부 요로 증상 '체지방률' 낮추면 개선

하부 요로 증상 '체지방률' 낮추면 개선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3.12.0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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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하부 요로 증상 예측 연구 [World Journal of Urology] 발표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유상준·정지봉 교수팀, 근육량과 전립선 부피 연관성 규명

체지방률을 낮추면 전립선 비대로 인한 하부 요로 증상을 낮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pixabay] ⓒ의협신문
체지방률을 낮추면 전립선 비대로 인한 하부 요로 증상을 낮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pixabay] ⓒ의협신문

체지방률을 낮추면 중장년층 남성에서 흔히 발생하는 전립선 비대로 인한 하부 요로 증상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유상준(비뇨의학과)·정지봉(소화기내과) 교수는 체지방률을 낮추면 남성 하부 요로 증상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Lowering the percent body fat in the obese population might reduce male lower urinary tract symptoms)를 국제비뇨의학 저널 [World Journal of Ur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

하부 요로 증상은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등 배뇨 장애를 의미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방광염이나 요로 결석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70세 이상 남성 10명 중 8명이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요로 폐색 등 하부 요로 증상에 시달리는 것으로 보고됐다.

비만과 전립선비대로 인한 하부 요로 증상과의 연관성 연구는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 등이 주로 보고됐다. 최근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을 통해 전체 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구하는 체지방률(PBF) 연구가 늘고 있다.

유상준·정지봉 교수팀은 2014∼2022년 보라매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844명을 대상으로 체지방률 사분위수를 기준으로 정상그룹(PBF<27.9%)과 고PBF그룹(PBF≥27.9%)으로 구분한 뒤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통해 전립선비대증(전립선 용적≥30cc)과 중증 하부요로증상의 위험 요인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체지방률이 높은 그룹에서 전립선 용적과 전립선비대 비율이 더 높았다. 고령이거나 사지근육질량지수(ASMI)가 높고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전립선비대증을 야기하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했다. 교수팀은 이러한 현상은 ASMI가 높을 경우 근육 단백질 합성을 활성화하고 전립선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전립선 용적이 증가하고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중증 하부요로증상 위험도가 높았으나, 사지근육질량지수가 클수록 보호 효과를 나타냈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로 체지방률을 통해 전립선 비대로 인한 하부 요로 증상을 예측할 수 있었다면서 체지방률이 높은 사람은 정상 범위로 수치를 낮추면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할 수 있고, 적절한 근육량을 유지하면 하부 요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상준 교수는 "향후 체성분 변화에 따른 전립선 용적과 하부 요로 증상의 변화를 규명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연구는 체지방률과 전립선비대로 인한 하부 요로 증상 발생을 규명한 연구로서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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