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흘러내린 요추 추간판 탈출증 '내시경' 적응증 확대

흘러내린 요추 추간판 탈출증 '내시경' 적응증 확대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3.11.23 16:5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척추경에 미세 구멍 내 요추 디스크 제거 '척추경 접근법' 고안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최용수 청담우리들병원장, [World Neurosugery] 발표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왼쪽)과 최용수 청담우리들병원장. ⓒ의협신문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왼쪽)과 최용수 청담우리들병원장. ⓒ의협신문

우리들병원 의료진이 디스크 파열로 수핵이 흘러내린 요추 추간판 탈출증(LDH)을 내시경 시술로 제거하는 새로운 시술법을 개발, 최소침습 내시경 수술 적응증을 넓히고 있다.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과 최용수 청담우리들병원장은 '심하게 흘러내린 디스크 탈출증 치료에 적용한 척추경 접근 내시경 기술: 12개월 추시 임상 결과(Full Endoscopic Transpedicular Technique in the Treatment of High Grade Down Migrated Herniated Disc: An Evaluation of Clinical Outcomes at 12 Months Follow-Up)'를  SCIE 국제학술지 [World Neurosugery] 최근호에 발표했다.

허리 디스크 탈출증은 디스크를 둘러싼 섬유륜이 약해진 상태에서 디스크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고 신경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로 뻗어나가는 방사통이 발생한다. 디스크 수핵이 떨어져나가 흘러내리면 신경 압박이 커지면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더 진행하면 마미신경을 압박, 감각이 없어지면서 대소변 장애와 하반신 마비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인체에 작은 구멍을 내 병변을 제거하는 최소침습 내시경 시술은 피부 조직을 절개하고 뼈를 노출시킨 후 병변을 제거하는 개복 수술에 비해 정상 조직 손상 최소화, 전신 마취 대신 국소 마취 사용 등의 이점으로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입원 기간 단축과 조기 재활을 통해 빠른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시경 시술의 장점에도 위아래로 흘러내린 요추 디스크는 접근하기가 어렵고 수술 난이도가 높아 한계로 인식됐다. 

제1저자인 최용수 원장은 국소마취 후 척추 몸통뼈 뒤쪽 척추경에 미세한 구멍을 내어 파열돼 흘러내린 요추 디스크를 제거하는 '척추경 접근법(transpedicular approach)'을 고안했다.

5명의 환자를 시술 후 평균 12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허리 통증지수(VAS)는 시술 전 평균 7.2에서 시술 후 평균 0.2로, 다리 통증지수(VAS)는 시술 전 평균 8.4에서 시술 후 평균 0로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능장애 지수(ODI) 역시 시술 전 평균 72에서 시술 후 평균 6으로 낮아져 치료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술 환자 모두 1일 입원 후 퇴원했으며, 합병증이나 척추 불안정증은 관찰되지 않았다. 

흘러내린 디스크 조각에 접근하기 위해 척추경(pedicle)에 만든 미세 구멍도 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흘러내린 허리<span class='searchWord'>디스크</span> 내시경 시술 전(왼쪽)과 시술 후. ⓒ의협신문
흘러내린 허리디스크 내시경 시술 전(왼쪽)과 시술 후. ⓒ의협신문

최용수 청담우리들병원장은 "척추 치료기술 발전으로 내시경 허리 디스크 시술은 환자의 빠른 재활과 회복, 안전하고 신속한 치료 과정 등의 장점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흘러내린 디스크, 극외측 디스크와 같이 발견이 어렵고 치료가 더욱 까다로운 디스크 치료 시 적응증의 한계를 줄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최용수 병원장은 "내시경 기기와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해부학적 장벽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 새로운 접근법의 결과를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