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대학병원 신경외과 전공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한신경외과학회가 '매우 유감' 이라며 실질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지역 대학병원 신경외과 전공의 4년차라고 밝힌 A씨는 '상습 폭행에 대해 도와달라'는 제목의 글을 지난 20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시했다.

대한신경외과학회(이사장 권정택)는 전공의 상습 폭행과 관련해 "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학회는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방지하고자 지도전문의에 대한 교육과 학회 홈페이지에 전공의 신문고를 개설하는 등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피해를 입은 전공의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 점에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 이와 같은 '전공의에 대한 폭행 및 폭언'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하여, 학회 내 대응하는 조직을 정비하고, 전공의들에게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학회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해당 전공의와 후배 전공의들이 병원 내에서 2차 피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인 감시를 할 것이며, 해당 전공의가 무사히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신경외과 전문의가 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의 지원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회는 "가해 전문의에 대한 해당 병원의 객관적인 조사 및 일련의 절차 등을 감시할 것이며, 이에 따른 학회 차원에서의 대응책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