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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감량 그 약' 비만치료 FDA 승인…국내 도입 '논의'

'20% 감량 그 약' 비만치료 FDA 승인…국내 도입 '논의'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3.11.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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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병따라 이름 다르게…당뇨병 '마운자로' 비만 '잽바운드'
12월 미국 출시…한 달 140만원, 위고비(178만원)보다 싸다

[그래픽=윤세호 기자] ⓒ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 기자] ⓒ의협신문

일라이릴리의 제2형 당뇨 치료 주사제(성분명: 티제파타이드)가 비만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으면서, 국내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간 나온 비만치료제 임상 중 가장 높은 20% 이상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면서 화제가 된 바로 그 약이다.

터제파타이드 성분의 주사제는 국내에서 상품명 '마운자로'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만 허가를 받은 상황. 미국시장에 먼저 진출할 비만 치료제로서의 제품명은 '젭바운드'다.

체중 감소는 당뇨병 관리의 중요한 지표. 그럼에도 일라이릴리는 마운자로 언론 보도와 관련, 당뇨병 치료에 집중해 달라고 여러번 요청할 만큼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높은 체중감량 효과로 이목을 끌었지만, '비만 치료제'로 정식 허가를 받은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

이번 FDA 승인을 계기로, 비만 치료에 초점을 둔 새로운 상품명까지 만들며 기존과는 다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당뇨병치료제로서의 '마운자로'조차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상태. 지난 6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위한 식이·운동요법 보조제로 식품의약품 안전처 허가를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좀처럼 볼 수가 없다. 

각 국 출시 시기는 높은 수요를 따라갈 수 있는 '안정된 공급망이 갖춰진 뒤'라는 것이 지난 10월 밝혔던 일라이 릴리의 공식 입장이다. 일단 출시하고 나면 투약을 시작한 환자에게 공급을 중단할 수는 없는 일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올해 당뇨병 치료제인 GLP-1 계열 주사제가 품절 사태를 겪으면서, 의료 현장에서는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을 표하기도 했다.

로버트 하이네 일라이릴리 의학부 부사장은 "마운자로의 높고 가파른 수요 곡선은 즐거운 소식이다. 하지만 공급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수년 안에 마운자로의 생산량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다. 글로벌 출시 시기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라이릴리는 올해 12월 미국 '잽바운드' 출시 계획을 전했다. 

가격은 한달 1059.87달러로, 한화 약 140만원 선이다. 앞서 나온 경쟁 의약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세마글루티드) 1356달러(한화 178만원 선)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위고비의 경우, 2021년 FDA에 비만치료제로 먼저 승인을 받았다. 
위고비보다 더 높은 임상 결과에 더해 가격까지 더 저렴하게 책정, 미국 비만 치료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비만 치료' 허가 신청 시기는 언제쯤이 될까.

일라이 릴리 관계자는 "비만 적응증의 국내 허가와 관련해, 아직은 논의 단계"라며 "추후 가시화될 경우 다시 안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마운자로는 GLP-1과 함께 GIP 수용체에도 동시에 작용, 기존 GLP-1 주사제보다 높은 효과를 보였다. 임상연구 결과는 1년 전 [NEJM]에 발표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연구 결과, 평균 15~20.9% 체중이 감소했다.

부작용은 GLP-1을 함유한 다른 의약품과 비슷했다. 

임상에서 위장 관련 부작용이 흔히 보고됐고, 증량 단계에서 더 자주 발생했다. 환자의 5% 이상에서 발생한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 설사, 구토, 변비, 복부 불편감 및 통증, 주사 부위 반응, 피로, 과민 반응(일반적으로 발열 및 발진), 트림, 탈모, 위식도 역류 질환 등이었다.

티제파타이드(마운자로·젭바운드)는 갑상선 수질암의 개인 또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나 다발성 내분비 신생물 증후군 2형 환자에게는 사용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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