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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의사들 분개 "김윤 교수와 모든 협의 불가" 선언

개원 의사들 분개 "김윤 교수와 모든 협의 불가" 선언

  • 김미경 기자 95923kim@doctorsnews.co.kr
  • 승인 2023.10.3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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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첨 의대생이 낫고 코로나19 사망은 민간병원 탓? "의료 모른다" 비판
대개협 "의사 증원도 의약분업·의전원 전철 밟나, 잘못된 정책 책임 물어야"

대한개원의협의회(대개협) 및 각 과 의사회가 OECD 평균을 근거로 의대 정원 확대를 주장하는 김윤 서울의대 교수(의료관리학교실)가 참석하는 모든 협의체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대개협은 31일 "편파적이거나 왜곡된 통계로 국민을 오도하는 김윤 교수를 더 이상 의료 문제를 풀기 위한 대화 상대로 볼 수 없게 됐다. 김윤 교수가 참석하는 회의체에 참여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일례로 김윤 교수가 OECD 평균 의사 수 도달을 위해서는 3500명, 5500명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하는 것을 짚었다. 

우리나라 의사의 진료 시간과 의료 체계를 반영하지 않아 OECD와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수치이며, 국민의 건강보험료 부담과 의사 교육을 위해 소요되는 천문학적인 세금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 최근 김윤 교수가 '추첨으로 의대생을 뽑은 네덜란드 의료 수준이 대한민국보다 훨씬 높고, 성적 상위권 학생만 실력있는 의사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은 우리나라 의사들이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낸 가짜 뉴스'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2020년 '대구에서 병상 부족으로 환자들이 진료도 받지 못한 채 사망한 것은 병상을 내주지 않은 민간병원 때문'이라는 기고문을 실은 것에 대해서는 "수많은 의료인이 환자를 보던 중 전염성과 치명률이 높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거나 고통받았는데, 직접 진료하지도 않는 김윤 교수가 어떻게 그런 식으로 매도할 수 있느냐"며 분개했다.

대개협은 "의사단체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의료전문가를 각종 회의체에 참가시키는 것은 정책 결정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정부도 유념해야 한다"며 "오늘(31일)부터 김윤 교수가 참가하는 회의체 불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가 막으려 했으나 정책에서 밀어붙인 의약분업, 의학전문대학원처럼, 실패한 정책에 책임을 묻지도 평가하지도 않는 행태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잘못된 정책에는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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