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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의 ESMO 참여 노력…'연구 성과' 포스터 뽐내

K-제약의 ESMO 참여 노력…'연구 성과' 포스터 뽐내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3.10.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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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 GI-101 중간 성적 '완전소실 1건, 부분 소실 3건'
이뮨온시아 CD47 항체 1상 임상 결과 "안전 높은 약물 기대"

세계 최대규모의 암학회인 유럽암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가 큰 관심 속에서 24일 막을 내렸다. 날이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학회에 비해 국내 제약사들의 입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럼에도 연구 성과를 뽐내기 위해 큰 무대를 찾은 국내사들의 참여 노력은 이어졌다. 

GI-101 임상 1/2상 "면역세포 증가한 환자, PFS 기간 역시 늘어"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혈액종양내과, 임상 1저)가 ESMO 포스터에 참여, GI-101-P101 임상 1/2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완기 기자 in 마드리드(<span class='searchWord'>스페인</span>)] ⓒ의협신문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혈액종양내과, 임상 1저)가 ESMO 포스터에 참여, GI-101-P101 임상 1/2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완기 기자 in 마드리드(스페인)] ⓒ의협신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3일 스페인 마드리드 IFEMA에서 진행된 ESMO에 포스터 세션으로 참가했다. 주제는 면역항암제 GI-101의 '중간 성적'. 아직 임상 1/2상 이지만 단독투여로 표준치료제 모두 실패한 말기암 환자군에서 객관적 반응, CR 1건, PR 3건의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혈액종양내과, 임상 1저)는 GI-101-P101 임상 1/2상 결과를 발표했다.

GI-101은 몸에 있는 CD80 단백질과 사이토카인류인 IL-2v변이체를 포함하는 이중융합단백질로, 새로운 기전의 면역항암제다. 면역관문인 CTLA-4를 억제해 면역 활성을 높이는 부위와 면역세포를 불러모으고, 활성을 높이는 인터루킨-2(IL-2) 수용체 작용부위를 하나로 연결한다.

이전 연구에서 생체 내에서 강력한 항종양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조절세포인 Treg 세포의 증가 없이 CD8+T세포 및 NK세포 증식의 자극을 동반하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됐다.

이번 포스터에서는 기존 표준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 61명에게 GI-101을 투여한 임상 중간결과를 공개했다. 이중 총 4명에서 항암제 유효성이 나타났다.

조병철 교수는 "병용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라며 "총 61명 투약 시, 약과 관련된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5% 미만으로 매우 안전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프로류킨과 비교시 매우 안전하고 높은 내약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에서는 면역항암제 불응 환자에서 면역세포를 충분히 증가시킬 경우, PFS가 증가되는 양상도 관찰됐다. GI-101 투약 후 면역세포가 증가한 환자에서 PFS가 증가한 것이다.

최근 면역항암제가 정상적으로 효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콜드 튜머(Cold tumor)'에서 세포독성 T 림프구 연관 항원인 'CTLA-4'의 중요성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조병철 교수는 "GI-101은 CD80을 통해 CTLA4를 억제해 조절 T세포의 기능을 억제했다"면서 "CTLA4 targeting IL-2로서의 작용기전을 통해 매우 cold한 종양인 MSS CRC 환자에서 종양이 50%이상 감소하며 유의미한 임상적 항암 활성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표준치료제 모두 실패한 말기암 환자군에서 단독요법만으로 객관적 반응, CR 1건, PR 3건으로 유의미한 단독요법 항암 활성을 보여줬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조 교수는 "pMMR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CR 케이스의 경우 약 7개월 이상 반응이 유지되고 있으며 여전히 치료 중"이라면서 "단독요법 만으로 duration of response가 6개월 이상 지속되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뮨온시아, CD47 항체 1상 임상 결과 발표 "안전 높은 약물 기대"

(위)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가  23일 ESMO 포스터를 통해 CD47 단클론항체인 IMC-002의 고형암에 대한 임상1a상(IMC-002-K102 Study)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아래) 임호영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임상시험 PI)와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 [사진=홍완기 기자 in 마드리드(<span class='searchWord'>스페인</span>)] ⓒ의협신문
(위)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가 23일 ESMO 포스터를 통해 CD47 단클론항체인 IMC-002의 고형암에 대한 임상1a상(IMC-002-K102 Study)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아래) 임호영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임상시험 PI)와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 [사진=홍완기 기자 in 마드리드(스페인)] ⓒ의협신문

이뮨온시아 역시 23일 ESMO 포스터를 통해 CD47 단클론항체인 IMC-002의 고형암에 대한 임상1a상(IMC-002-K102 Study) 결과를 발표했다.

IMC-002는 대식세포에 대한 면역관문억제제. 암세포의 CD47과 대식세포의 SIRPα 간의 'don't eat me' 신호를 차단해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phagocytosis) 있도록 돕는 약물이다. 적혈구 등 정상세포에 대한 결합을 최소화하면서 안전성이 높은 약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공개한 데이터는 임상1상 용량 증량 파트. 이를 통해 IMC-002의 안전성, 내약성 등의 데이터 확보 및 임상2상 권장용량(RP2D)을 선정하고자 했다. 

2022년 5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총 4개의 용량 코호트에 12명의 환자가 등록되었는데, 각 코호트는 IMC-002 5, 10, 20, 또는 30 mg/kg을 2주 간격으로 투여 받았다.

안전성 결과로 용량제한독성(DLT)은 보고되지 않았다. 관찰된 치료관련 부작용(TRAE)의 92%는 1-2등급으로 경미했고, 그 중 94%가 첫 번째 투여 주기에서 발생했다. 항CD47에서 주로 나타나는 주입관련반응, 혈소판감소증 및 호중구감소증은 보고되지 않았다. 

임상2상 권장용량은 20 mg/kg 3주 간격 투약으로 결정됐다. 치료 결과는 측정 가능한 병변이 있는 환자 11중 6명이 안정반응(SD)을 보였다. 이중 5명은 간세포암 환자, 1명은 유방암 환자였다.

임호영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임상시험 PI)는 "CD47는 대식세포에 대한 면역관문억제제로서 유망한 타겟이지만, 적혈구 등 정상세포에도 발현돼 용혈성 빈혈, 혈소판감소증 등 심각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하지만 IMC-002의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했다. 안정반응을 보인 환자 6명 중 4명은 6개월 이상의 장기투여를 받았다.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IMC-002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는 "4명의 SD환자에서 6개월 이상 질병조절을 관찰했다. 향후 임상1b에서는 효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11월부터 임상1b를 개시할 예정"이라면서 "환자들에게 우수한 안전성과 효능을 가진 best-in-class의 항CD47 치료제를 제공하는데 한걸음 더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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