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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의학에서 문학의 샘을 찾다

[신간] 의학에서 문학의 샘을 찾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3.10.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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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준 지음/황금알 펴냄/2만원

"의학과 문학은 모두 인간의 고통과 생명의 의미를 헤아려 치유하는데 깊은 바탕을 두고 있어 생각보다 매우 가깝다."

의학속에 문학은 어떤 모습으로 머물고 있을까. 의학 속에 재주한 문학의 유형에 대한 탐구 역정이 한 권의 책에 모아졌다. 

시인이자 수필가인 유형준 씨엠병원 내분비내과과장(전 한림의대 교수)이 최근 에세이집 <의학에서 문학의 샘을 찾다>를 펴냈다. 

저자는 필명 유담(柳潭)으로 활동하며 의인문학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의학 속에 문학이 머물고 있는 유형을 탐구하며, 관련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의학 속에 문학이 머물러 살며 두 영역이 어울려 발휘하고 있는 의의와 가치를 예의 통찰과 혜안으로 풀어낸다. 

먼저 1부 '의학 속 동화의 주인공들'에서는 진료실에 들어온 동화문학의 주인공들을 만나 의학 속에 들어온 문학의 모습과 활동을 담았다. 

문학과 의학의 접목으로 의료 진료 현장에 들어와 있는 문학의 은유적 역할을 확인하고, 의학 속에 문학이 자리할 때 거쳐야 할 경로의 일부에 다가선다. 

2부 '의학 속에 빛나는 서정'은 의학 속에 들어와 의학의 실행 현장인 진료실 안에서 그 빛을 발하고 있는 문학정신(에스프리)을 짚었다.

스탕달 신드롬(오랫동안 동경해 오던 위대한 예술작품을 바로 눈앞에 접하는 순간 강한 정신적 충격에 빠지는 상태)을 통해 한 가지 원인과 증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의학적 속사정을 멋지게 담아내는 문학의 능력을 노정한다.

3부 '문학은 의약품이다'에서는 의학의 현장에서 문학이 발휘하는 효험을 살폈다.

저자는 의학 교과 과정에서 문학 교육을 받은 모든 의대생이 하나도 빠짐없이, 더 깊은 동정심이나 더 넓은 이해심을 지닌 의사가 되길 바란다. 

'의과대학 강의실에 들어선 문학'에서는 국내 최초로 의과대학 교육에 문학 강좌를 마련한 마종기 시인과의 조언을 얻어 의과대학 문학 교육을 실천한 국내외 활동을 소개한다. 

'왜 우리는 전염병 유행 속에서 문학을 찾는가?'에는 신종 감염병이 남긴 상흔을 되짚었다. 

그토록 자랑하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의학적, 그리고 문학적 성과의 축적은 갑자기 찾아온 감염병이 저지르는 이 어찌함 속에서 어떤 가치가 있는가?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과 같은 주요 생물학적 위기에서 인간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저자는 어찌할 수 없는 물음들을 팬데믹 속 문학적 현상에 집중해 들여다본다.

저자는 한국의사시인회 초대회장, 문학예술동인회장, 의사 수필동인 박달회장, 문학청춘작가회 초대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함춘문예회장, 쉼표문학 고문, 한국의사수필가협회 회장, 의료예술연구회장, 의학과 문학의 접경 연구소장 등을 맡고 있다. 문예지 <문학청춘>에 '의학 속의 문학', <의학신문>에 '의사문인 열전' 등을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 <노화수정 클리닉>, <당뇨병 교육>, <당뇨병의 역사>, <당뇨병 알면 병이 아니다>, 공동시집 <가라앉지 못한 말들>, <두근거리는 지금>, 산문집 <늙음 오디세이아> 등이 있다

이 책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선정하는 '2023년 우수출판콘텐츠'로 뽑혔다(☎ 02-2275-9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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