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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진, 필리핀 파라냐케 주민 1500명 '인술'

한국 의료진, 필리핀 파라냐케 주민 1500명 '인술'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3.08.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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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치과의사·한의사·약사·간호사·일반봉사자 33명 '원팀'으로 활동
8월 13∼18일까지 필리핀 3곳 의료취약지에서 헌신적인 의료봉사 실천
내과·소아청소년과·안과·산부인과 등 늦은 시간까지 진료 및 수술 시행

ⓒ의협신문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이하 사공협)가 지난 8월 13일∼18일까지 필리핀 파라냐케시의 빈곤층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봉사단은 현지 주민 1500여명에게 인술을 펼쳤다. ⓒ의협신문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이하 사공협)가 지난 8월 13∼18일까지 필리핀 파라냐케시의 빈곤층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봉사단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일반봉사자 등 다양한 직역으로 구성된 총 33인이 혼연일체가 되어, 한국 의료진의 진료를 기다려온 파라냐케 시민 1500여명(처치 및 검사 포함 4500여건)에게 인술을 펼쳤다.

사공협은 현지 주민들에게 필요한 의료혜택을 사전에 파악하여 내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산부인과, 치과, 한의과, 약국, 물품지급 등 체계적으로 의료봉사 팀을 편성해 일사불란한 봉사활동을 선보였다.

파라냐케 시청의 협조를 받아 의료취약지역을 사전에 조사해 선정한 ▲Don Bosco covered Court ▲Classic Homes covered Court ▲San Antonio Elementary School를 찾아 현지인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의협신문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가 8월 13∼18일 필리핀 파라냐케시의 빈곤층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의협신문

서정성 의협 총무이사는 백내장 수술에 필요한 장비들을 직접 한국에서 공수, Ospital ng Paranaque Dist.에 수술장을 마련하고 사공협 안과 수술팀 및 현지 병원 스태프들과 호흡을 맞췄다. 앞을 잘 보지 못하는 31명의 백내장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백현욱 의협 부회장과 권혁춘 NMC 내과장이 팔을 걷은 내과는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줄을 이었다. 빈곤층 환자들은 호흡기질환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시달리면서도 약을 구입할 형편이 못돼 처방전만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내과를 찾은 인원이 넘쳐 예정된 시간을 초과해 늦은 시간까지 진료를 이어갔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강은경 동국의대 교수와 정현경 원장이 참여한 소아청소년과는 생후 1개월 신생아부터 청소년까지 피부염, 호흡기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환자들이 방문했다. 어린이용 시럽약이 부족했음에도 수시로 약국과 소통하면서 협업해 적절한 진료를 실시했다.

허진숙 원장은 산부인과 질환자뿐 아니라 100여명의 산모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초음파검사와 자궁경부암 검사 등을 실시했고, 자궁암으로 발전할 수 있거나 의심되는 환자를 발견해 꼭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파라냐케시청 보건국에 적극적인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의과도 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의 환자에게 진료를 실시했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각 파트마다 배치된 간호사들은 환자들을 간호하고, 의료봉사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진행하데 일익을 담당했다.

2명의 약사를 주축으로 한 약국팀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환자의 약 조제와 복약지도를 영어와 현지어를 동원하며 열악한 상황 속에서 훌륭하게 수행했다.

한편, 한국 의료진들의 봉사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은 필리핀의 치과의사협회 소속 치과의사와 JP로메로치과병원 치과의사들이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해 사공협의 의료봉사활동에 힘을 보탰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또 현지 교민들도 진료장소 근처 자신의 집을 점심식사 장소로 제공하고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하는 등 자발적으로 한국 의료진의 활동을 도우며 물심양면 지원에 나섰다.

필리핀 파라냐케 시청과 한국의사100년기념재단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하고, 유한양행·한미약품·고려제약·녹십자·동국제약·삼일제약·HK이노엔·SK케미칼·한국오므론헬스케어·LG생활건강·롯데웰푸드 등이 후원사로 참여해 의약품, 의료기기, 간식류 등을 지원하며 이번 봉사활동을 뒷받침했다.

한국 의료진들은 파라냐케시로부터 따뜻한 환대를 받으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에릭 L. 올리바레즈 시장과 부시장 및 다수의 유관단체장들이 사공협 의료봉사현장을 방문해 감사와 격려 인사를 전했다.

특히 테오도로 헤르바사 필리핀 보건부 장관은 사공협 최종기 공동 중앙위원장, 대한의사협회 백현욱 부회장 및 서정성 총무이사, 보건복지부 임성국 서기관과의 차담회 자리를 갖고 양국의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사공협은 "한국 의료진들이 원팀이 되어 필리핀 국민들에게 필요한 의료혜택을 제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보람이 크다. 필리핀과의 우정을 보다 돈독히 하고 의료를 매개로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길 기대하며, 더운 날씨와 열악한 환경 속에 헌신적으로 의료봉사활동에 임한 봉사단 모두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사공협은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14개 보건의약단체가 상호 신뢰 및 협력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기 위해 지난 2006년 발족해, 지금까지 18년째 매 분기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실시해오고 있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사공협 2023년도 3차 활동 봉사단 명단>
▲내과 - 백현욱 의협 부회장·권혁춘 NMC 내과 과장 ▲산부인과 - 허진숙 더클래식산부인과 원장 ▲안과 - 서정성 의협 총무이사 ▲소아청소년과 - 강은경 동국대일산병원교수·정현경 도담소아청소년과 원장 ▲치과 - 최종기 치협 대외협력이사·현종오 치협 치무이사·홍경숙 호두치과의원 원장 ▲한의과 - 박종웅 한의협 재무정보통신이사 ▲약사 - 이성희 약사회 여약사이사·권인숙 약사회 여약사위원회 간사 ▲보건복지부 - 임성국 서기관 ▲간호사 - 김귀자 NMC 간호사·김윤순 NMC 간호사·김남운 NMC 간호사·방지은 고대구로병원 간호사·박소림 간호사(심평원)·서보람 간호사(심평원)·김소영 간호사(심평원) ▲보건의료 지원인력 - 신은애 안과 수술간호조무사·박진현 치위생사(심평원)·전보령 검안사 ▲일반봉사자 - 조아라 치협 과장·도재민 한의협 대리·황은범 병협 총무국장·우동훈 병협 총무팀장·장성주 한방병협 총괄부장·약사회 신서정 대리·송하원 제약바이오협 프로젝트매니저·전상현 심평원 대리 ▲사무국(총괄) - 의협 서판숙 사회협력팀장, 안소영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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