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성경탁 동아의대 교수, 중국 '원격 로봇수술' 동물실험 성공

성경탁 동아의대 교수, 중국 '원격 로봇수술' 동물실험 성공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3.06.30 14:45
  • 댓글 1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이징-하이난성 3000km 거리서 원격 로봇수술…중국 로봇기업 제품
세이지봇 인텔리전트 메디컬·선전 엣지 메디컬, 동물모델 원격 로봇수술

성경탁 동아의대 교수(동아대병원 비뇨의학과) ⓒ의협신문
성경탁 동아의대 교수(동아대병원 비뇨의학과) ⓒ의협신문

아시아비뇨의학로봇수술학회장을 맡고 있는 성경탁 동아의대 교수(동아대병원 비뇨의학과)가 최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세이지봇 인텔리전트 메디컬(Sagebot Intelligent Medical Equipment) 로봇원격수술센터에서 1200km 떨어진 하얼빈 로봇수술센터에 설치된 로봇 팔을 원격으로 조작, 동물(돼지) 모델을 대상으로 로봇수술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성 교수는 상용화된 China Telecom 통신 5G 네트워크의 지원 하에 중국 세이지봇 인텔리전트 메디컬이 개발한 Suzhou Kangduo Robot 로봇을 이용, 원격으로 신장 부분절제술·부신 적출술 ·요관문합술을 진행했다.

성 교수는 또 베이징 중국 301인민병원 로봇원격수술센터에서 선전 엣지 메디컬(Edge Medical)사의 Edge Multiport(MP1000) 로봇을 이용, 3000km 떨어져 있는 하이난성 싼야병원 로봇수술센터에 있는 로봇 팔을 작동,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원격 로봇 수술을 진행했다. 인민군 전용 통신 5G 네트워크 지원을 받아 진행한 이번 원격 로봇수술 실험에는 성 교수와 Vip Patel 교수(미국 플로리다 Global Robot Institute 병원)가 참여했다.

성 교수는 부산의대와 부산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펠로우를 거쳐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복강경 및 최소침습수술 연구소장·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장·세계로봇학회 상임이사·아시아 로봇학회(SRS)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두 중국 수술로봇 회사는 핵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자체 개발, 생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무원은 2015년 국가 과학기술혁신 계획을 담은 '중국 제조 2025'를 발표하면서 중점 분야로 의료용 로봇과 스마트 제조를 포함했다. 중국 국가공업정보화부는 2021년 '14차 5개년 기간 의료장비 산업 발전계획'을 통해 수술로봇의 개발을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이징 지역에서는 로봇수술을 건강보험에 포함, 기술 개발과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

헬스케어연구원이 집계한 2018∼2021년 중국 수술로봇 브랜드별 점유율 현황으 살펴보면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이 56%를, 티나비(TINAVI) 39%를 차지하고 있다. 스트라이커(Stryker)·메드트로닉(Medtronic) 등도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인증을 받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중국 복강경 수술로봇 기업은 Sagebot Intelligent Medical Equipment·Edge Medical·MicroPort (Shanghai) MedBot·Shandong WEGO Surgical Robot·Suzhou Kangduo Robot·Shenzhen Jingfeng Medical Technology·Beijing Surgerii Technology 등이다. 정형외과 분야에 25개, 중재시술 분야에 5개 등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중국 수술로봇 기업은 전세계 로봇수술 시장의 80% 이상 차지하고 있는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아성을 넘기 위해 원격 로봇수술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동아대병원 관계자는 "지난 3년 간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19로 도시가 봉쇄되고,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면서 비대면 바람을 타고 중국의 원격진료 발전을 부추겼다"면서 "국토 면적이 넓고, 의료 시설이 부족한 중국은 원격의료에 대한 연구·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의료진과 환자를 화상으로 연결해 단순 진료하는 수준을 넘어 5G 기술과 수술용 로봇을 결합해 안구·관절·종양 제거 등 복잡한 수술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