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신경중환자치료, 의료진·의료장비 모두 부족

신경중환자치료, 의료진·의료장비 모두 부족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3.06.21 09:3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경집중치료학회, 신경중환자의사·신경집중치료실 태부족
'외상성 뇌손상환자의 중환자실치료' 주제 춘계학술대회 성황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홈페이지 ⓒ의협신문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홈페이지 ⓒ의협신문

신경중환자치료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전문 의료진·의료장비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제도적인 뒷받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는 6월 17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외상성 뇌손상환자의 중환자실치료'를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Maryland대학 Gunjan Y. Parikh 교수의 초청강연을 비롯 다양한 강연과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처음으로 진행된 신경계 중환자 정책 토론회에 관심이 모아졌다.

석승한 이사장(원광의대 교수·원광대산본병원 신경과)이 좌장을 맡은 정책토론회에서는 신경중환자의사(Neurointensivit)의 필요성과 주요 정책개선 방향이 제안됐다. 

홍정호 수련이사가 '신경계 중환자의료의 현재와 unmet needs'에 대한 발제에 이어 김한숙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 박희권 국제이사 등이 신경 중환자 치료의 현실적인 문제와 신경중환자의사의 필요성, 정부의 정책 개선 방향과 대책 등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홍정호 수련이사는 "신경 중환자의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화된 의료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필요하지만 현재 한국은 신경 중환자 치료를 위한 고급 모니터링 장비와 전문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를 위해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석승한 이사장은 "신경계 중환자실에는 뇌경색 및 뇌출혈을 포함한 뇌혈관질환, 뇌염이나 뇌수막염 같은 중증 염증 및 감염질환, 심정지 후 혼수, 간질중첩증, 섬망, 중증 말초신경 및 근육질환 같은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을 다룰 수 있고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잘 숙련된 신경중환자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에는 중증 신경계 질환 환자를 전문적으로 돌보는 독립된 신경집중치료실(Neurocritical care unit)과 신경중환자의사가 크게 부족하다. 특히 전문가 양성 제도가 유럽 및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져 있는 상황이다. 

김한숙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신경계 집중치료실과 같은 인프라와 전문 인력확보를 위해 이를 위한 제도는 반드시 필요하며 국민 건강을 위해서는 각각 학회가 독립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 보다는 여러 유관 학회가 협의를 통해 신경중환자치료를 위한 통일된 발언과 요구를 하는 것이 올바른 정책을 위해서도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석승한 이사장은 "중증 신경계 질환을 가진 환자가 신경집중치료실에서 치료하는 것이 예후가 훨씬 더 나은 것으로 국내외 여러 논문에서 확인됐다"면서 "향후 국민이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수련병원에 독립된 신경집중치료실이 더 많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 신경집중치료 전문수련 인증 프로그램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