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진 유리체 절단기 이용 유리체 잔여물 효과적 제거
남동흔 가천의대 교수팀, 국제학술지 'Retina'에 발표
경사진 유리체 절단기를 이용 망막수술의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 개발됐다.
남동흔·이대영·황성하 가천의대 교수팀(길병원 안과)은 '망막수술 성공률 높이는 수술법'연구논문을 안과 분야 국제 학술지 <Retina>에 발표했다. 이와 함께 최근 열린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는 '학술상'을 받았다.
남동흔 교수팀은 4월 7∼8일 부산에서 열린 제129회 대한안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다양한 망막 질환에서 beveled vitrectomy probe를 이용한 유리체 피질 잔여물 제거 방법'을 주제로 발표해 비디오 학술상을 수상했다.
망막수술은 당뇨망막병증, 망막박리, 망막전막 등으로 시력저하가 심하거나 실명 위험이 있을 때 반드시 받아야 하는 수술이다. 망막은 안구의 가장 뒤에 위치하기 때문에 수술이 까다롭다.
망막수술은 지난 40여년 동안 수술 장비와 수술법의 비약적 발전으로 보편적이고 안전하게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망막박리와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미국·유럽 연구진은 실명 유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망막 표면에 남아 있는 얇은 막인 유리체 피질 잔여물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망막수술 성공률을 높였다. 그러나 이 수술법은 추가적인 수술기구가 필요하고 망막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
길병원 안과 연구팀은 경사진 유리체 절단기를 이용해 유리체 잔여물을 보다 안전하게 제거하는 수술법을 시행했다. 이 수술법은 추가 수술기구가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망막 손상 위험도 해결했다.
남동흔 교수는 "새 수술법을 통하여 망막수술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