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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가능한 외상 사망률 줄었다 '4년만 14.8%p 감소'

예상 가능한 외상 사망률 줄었다 '4년만 14.8%p 감소'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2.03.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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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0.5% ('15)→15.7%('19)로 개선…2년 간 가장 큰 폭 감소는 '서울'
보건복지부 "외상센터 본격 운영·지원, 응급진료체계 개선 등 영향" 분석

권역별 예방가능한 외상사망률 추이 (자료=보건복지부) ⓒ의협신문
권역별 예방가능한 외상 사망률 추이 (자료=보건복지부) ⓒ의협신문

외상 진료체계를 가늠해볼 수 있는 핵심지표인 '예상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2019년 기준 15.7%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2017년도) 집계 대비 4.2%p 감소한 수치이며, 4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큰 폭(14.8%p)으로 개선된 결과다.

보건복지부는 3월 2일 2019년 1월부터 12월 기간 전국 외상 사망환자 표본추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2015년부터 2년 주기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이 세 번째 발표다.

첫 번째 발표된 2015년도 전국 외상 사망환자 표본추출 연구 결과에서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30.5%로 집계됐다. 이후 2017년도에는 19.9%, 다시 2019년도에 15.7%로, 사망률은 매번 개선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예방가능한 외상 사망률 권역별 집계도 함께 나왔다.

전국을 ▲서울 ▲인천·경기 ▲대전·충청·강원 ▲광주·전라·제주 ▲부산·대구·울산·경상 5개 권역으로 나눠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 등록된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1002명을 표본 추출해 분석했다.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곳은 광주·전라·제주 지역이었다. 해당 지역은 2015년 40.7%에서 2019년 17.1%로 무려 23.6%p나 감소했다.

2년 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사망률이 감소한 곳은 서울로 나타났다. 2017년 30.2%에서 2019년 20.4%로 9.8%p 낮아져 가장 큰 개선을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서울권역 외상 진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의 외상환자 우선 사용 병상(중환자 병상 10개·입원병상 30개) 마련 및 외상학 세부 전문의 수련 기관 지원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서울권역 표본의 전수 조사가 이뤄진 것이 아니어서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 비교에 제한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에 대해 외상센터의 본격적 운영·확대와 정부의 집중적 지원, 그리고 전반적인 응급진료체계 개선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권역외상센터는 2014년 3개 운영을 시작으로, 2015년 8곳, 2017년 10곳, 2019년 14곳에 이어 2021년까지는 총 15개가 운영 중이다. 현재는 2개 외상센터가 추가로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2018년 3월에는 중증외상진료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해, 현장 외상처치 교육 강화와 한국형 외상 진료 지침을 개발했고, 범부처 헬기 공동 활용체계 확립 및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지역 외상체계 구축 시범사업도 추진 중이다.

중증외상진료체계 구축 예산 역시 2017년 440억원에서 2018년 601억원, 2019년 646억원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외에도 "권역외상센터 전담인력 인건비 지원을 확대하고, 외상 관련 수가를 신설하는 등 외상센터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한 지원을 시행한 것 역시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의 개선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을 비롯한 여러 응급의료 종사자들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 해준 덕분에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라며 "2022년 하반기 서울권역외상센터(국립중앙의료원) 개소 등 전국 중증외상 전문 진료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하고, 의료기관의 외상 진료 여건 개선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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