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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 암덩이, 내시경으로 떼어낸다

10cm 암덩이, 내시경으로 떼어낸다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4.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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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으로 암을 치료하는 내시경점막절제술의 영역이 크게 넓어졌다. 지금까지는 암의 크기가 2cm 이하일 경우 주로 시행해 왔으나 이제 10cm 내외의 크기에서도 내시경치료가 이뤄져 환자들의 고통을 크게 줄이고 있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소화기병센터 조주영 교수팀은 최근 절연전기침 등 새로운 기구를 사용해 암조직의 크기가 2cm 이상, 최대 8~10cm에 이르는 조기위암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내시경적점막절제술을 시행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술은 외과적 수술에 비해 스트레스가 적고 흉터가 전혀 남지 않으며 감염이나 합병증에 대한 위험도 적은 것이 큰 장점이다. 또 내시경적점막절제술은 지난 10년간의 외과적 수술치료와의 비교연구에서 환자의 예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시경적점막절제술의 정확한 시술을 위해서는 암의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암조직의 수평적인 넓이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확대내시경·색소내시경·면역형광내시경 및 광학생검법을 이용하고 수직적인 깊이 측정에는 3차원내시경초음파단층촬영술과 광간섭단층촬영술 등의 최신 술기를 사용한다.

확대내시경은 80배 이상 확대가 가능해 점막 상태와 정상조직과 암의 경계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으며, 광간섭단층 촬영은 적외선을 이용해 고해상도의 광불균질성 단면영상을 얻는 최신기술로 초음파에 비해 10배정도 해상도가 좋다.

조주영 교수는 "질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고,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조기발견이 관건이다"며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을 강조했다.
조교수는 2004년 5월 일본 교토에서 개최되는 일본소화기내시경학회 한일 심포지엄에서 조기위암의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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