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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조직으로 개발한 심장판막 임상적용 기대

자가조직으로 개발한 심장판막 임상적용 기대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3.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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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자가 조직으로 개발한 심장판막이 동물실험을 마치고 곧 임상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의대 김원곤 교수팀(서울대병원 흉부외과)의 논문 '무세포화 이종조직판막 개발 실험'에 따르면, 돼지와 염소를 이용해 폐동맥판막첨 치환술을 시행한 결과 이종 이식편과 이종자가 이식편 모두에서 자가세포 증식이 확인됐다.

현재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인공 심장판막은 혈전형성 세균감염을 비롯 내구성 및 성장성 미흡 등의 한계를 노출, 최근 조직공학 기법을 이용한 자가 조직 심장판막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 교수팀은 무세포화(acellularization) 기법을 이용, 6마리의 돼지에서 각각 2개의 폐동맥 판막첨을 채취한 후 이중 6개는 이종세포가 제거된 이종 이식편으로, 다른 6개는 염소의 경정맥에서 분리 배양한 자가 내피세포를 파종한 이종자기 이식편으로 하여 6마리의 염소에 이중 폐동맥판막첨 치환수술을 시행했다. 실험염소를 각각 수술 6시간, 24시간, 1주일, 1개월, 3개월, 6개월 후 희생시키고 폐동맥 판막첨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폐동맥판막첨 치환술을 받은 6마리 염소는 혈색전증의 소견없이 모든 생존했으며, 폐동맥 적출시 이종 이식편과 이종자기 이식편 모두 대조군보다 두꺼워져 있었다.

병리학적으로는 이종자가 이식편에서 이식 24시간 후부터 섬유아세포가 관찰돼 1개월 후 세포의 개형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고, 3개월 후 섬유아세포가 세포기능을 수행해 6개월에는 대조군보다 세포수가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종 이식편도 이종자가 이식편과 비슷한 소견을 보였으며, 6개월 후에는 내피세포의 피복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이종 이식편과 이종자가 이식편 모두 6개월간 지지체의 역할을 수행하며 자가세포 증식이 확인돼 자가조직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이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결과로 조만간 최종적인 동물실험 결과가 분석되면 임상적용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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