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2일 오산 롯데연수원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전공의노조 설립의 타당성 검토와 제반사항을 전담 추진할 '전공의노조 연구기획단' 설립을 결의했다.
설립될 기획단은 대전협 이사회 산하의 한시적 특별위원회의 성격으로 운영되며 기획단장은 12월말까지 전공의 노조설립에 대한 법률적, 실무적 검토와 함께 바람직한 전공의노조의 형태, 실천적 방안에 대한 기획안을 대전협 집행부에 제출해야 한다.
대전협 임동권 회장은 "연구기획단의 설립 결의로 전공의노조 출범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고 말하고 "기획단 출범을 통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전공의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들과 이견들도 적극 수용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기획단의 출범이 곧바로 전공의노조 설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날 연구기획단 출범에 대한 찬반투표를 묻는 자리에서 서준석 경북대병원 대표는 "병원이 필수공익단체로 지정돼 있는 만큼 전공의노조는 단체행동권을 거의 활용할 수 없을 것" 이라고 전제하고 "전공의들의 낮은 참여도와 노조 설립의 애매모호한 목표, 회원들의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 등을 고려해 전공의노조 설립에 반대한다" 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찬성 47명, 반대 24명으로 연구기획단 설립은 결의됐으나 전공의들의 높은 참여율과 노조설립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다면 노조설립의 길은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란 우려섞인 전망이 제기됐다.
한편 대전협은 중앙운영위원회를 이사회로 개칭하고 편집국과 의약분업평가단을 삭제하고 정책국과 홍보국을 추가하는 정관개정안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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