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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 감소...적절한 대책 절실

장기기증 감소...적절한 대책 절실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3.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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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들은 뇌사자의 장기기증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오히려 장기기증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정책의 개발 시행과 함께 효율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6일 '장기이식의 현황과 문제점'을 주제로 열린 한국생명윤리학회 가을 학술모임에서 발표된 뇌사판정 및 뇌사자 장기기증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 연구(이상목 동아대 인문대)에 따르면 의사의 뇌사판정을 인정하겠다는 의견이 512%를 차지했으며,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사람은 288%에 그쳤다.

올해 2월 20일~3월 10일에 걸쳐 전국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하고 실제 면접조사 여부가 확인된 1,002명의 유효 응답내용을 분석한 이 논문에 따르면 또 뇌사판정에 인정하는 사람들 중 743%가 장기기증에 동의할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장기기증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 중에서도 392%는 뇌사자가 장기기증 서약서에 서명한 경우 장기기증에 동의하겠다고 밝혔다. 뇌사판정을 인정하면서도 장기기증에는 동의하지 않는 이유로는 신체훼손에 대한 거부감(471%)이 가장 많았다.

자신이 뇌사판정을 받을 경우에는 455%가 장기기증 의사를 밝혀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기증받은 장기의 이식순서에 대한 기준에 대해서는 긴급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꼽았으며 소생가능성 연소자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장기매매의 합법화와 관련,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이 438%를 차지했으나 특수한 경우에 제한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는 응답도 467%로 높게 나왔다 완전히 허용하자는 의견은 61%에 그쳤다.

그리고 '장기기증 거부의사를 밝히지 않은 경우 사망시 장기기증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법률에 대한 찬성 의견은 489%(반대 254%)로 높게 나왔다. 따라서 장기적인 계획아래 이같은 법률의 제정을 위한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오후 2시 광운대 참빛관 국제회의실에 열린 학술모임에서는 이밖에 생체장기이식(김명희 연세의대), 동물장기이식(이정렬 서울의대), 인공장기이식(선 경 고려의대), 국내의 뇌사와 장기이식의 문제점(김중호 가톨릭의대) 등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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