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 의사가 감당할 수 없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 2019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장, 경기도 오산시)의 '일개 의사' 막말 사건은 의료계와 환자단체를 분노케 했다.
안민석 의원은 경기도 오산시 평안한사랑병원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의 공청회에서 해당 의사를 상대로, 개설 허가를 포기하라는 취지의 연설을 하며 "일개 의사", "소송 제기 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 "절단 내버리겠다", "3대가 재산을 다 털어놔야 할 것이다" 등의 막말과 협박성 발언을 했다.
[의협신문]은 해당 사건을 단독으로 보도, 문제점을 집중 조명했다. 의료계의 분노는 거셌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6월 19일 국회 정문 앞에서 안 의원의 대국민 사과와 의원직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펼쳤다. 6월 20일에는 '직권 남용 혐의'로 대검찰청에 안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6월 25일에는 5개 당사를 잇따라 방문, 안민석 의원이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 제4조(직권남용)를 위반했다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해 규정에 따라 엄중한 심판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20~23일까지 3일간 진행한 안민석 의원 국회 윤리위 제소 촉구 서명에는 의사 2만4000여 명이 동참했다.
'정신병원'에 대한 안 의원의 혐오 발언은 정신질환자와 가족들의 공분까지 불러왔다. 정신장애인가족협회는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와 7월 3일 안민석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직접 찾아 항의 집회를 열고, 대국민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정신병원'을 둘러싼 갈등은 인천 서구에서도 나왔다. 인천 서구 보건소는 8월 5일 주민의 안전과 세계보건기구(WHO)의 병상 권고기준 등을 이유로 정신병원 개설 허가를 거부했다. 의협 집행부와 정신장애인가족협회 관계자들, 사건 당사자인 제용진 원장 등은 8월 9일 오전 11시 인천광역시 서구청 앞에서 '인천광역시 서구 정신병원 개설 불허 관련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