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이헬스케어, 5년간 완제품 공급…인구 대국 공략
중국·베트남·중남미 등 21개국 발판 블록버스터 신약 기대
씨제이헬스케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이 동남아시아 1위 제약사 '칼베'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번 수출 계약으로 케이캡정은 국내 및 중국·베트남·중남미 17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총 21개국에 진출하게 됐다.
씨제이헬스케어는 최근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칼베와 케이캡정 독점 공급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씨제이헬스케어는 5년 간 칼베에 케이캡정 완제품을 공급하고, 칼베는 인도네시아 내 케이캡정 독점 판매권을 갖는다.
2억 7000만명으로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의약품 시장 규모 역시 2017년 기준 10조 9800억원 수준으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 가장 크다. 현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약 1200억원(2017년) 규모다.
칼베는 동남아시아 1위이자 인도네시아 1위 제약사로 연매출 1조 5000억원 규모(2017년)이며, 현재 인도네시아 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PPI계열) 시장에서도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새로운 작용기전(P-CAB; 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정은 우리나라 30호 신약으로 허가 받고 올해 3월 출시됐다.
출시된 지 5개월 만인 지난 7월까지 누적매출 102억원을 기록한 케이캡정은 최근 미란성·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외에 위궤양이 적응증으로 추가돼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잡고 있다.
강석희 씨제이헬스케어 대표는 "국내에서 환자와 의료진에게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신약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블록버스터로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