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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관리 허점 투성

수혈관리 허점 투성

  • 김인혜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3.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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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이어 또 다시 수혈로 인한 AIDS 감염자가 나와 국내 수혈관리에 심각한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에 AIDS에 감염된 2인은 지난 해 12월 말 수혈을 받던 당시 HIV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혈액을 수혈받은 것으로 확인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보건원은 역학조사 결과 헌혈자의 헌혈 당시인 지난 해 12월 말 즈음은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항체미형기여서 HIV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히고, 5월에 실시된 최종 확인결과에서 헌혈자가 HIV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지난 해 말 이 헌혈자로부터 수혈받은 환자도 AIDS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수혈감염은 이미 지난 5월 수혈로 인한 AIDS 감염자 발생과 비슷하게 발생한 것으로, 헌혈자의 에이즈 감염여부가 명확하게 확인되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리는 한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즉 혈액 검사를 통해 최초 에이즈 감염 여부가 판명되는 시기가 항체검사일 경우 감염 후 3~4주 후, 항원검사일 경우에는 항체검사보다 약 6일 정도 적게 소요되고 있어 헌혈자가 헌혈 당시 HIV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추후에 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부는 지난 5월, 8년만에 수혈로 인한 AIDS 감염자가 발생하자 혈액관련 안전대책을 강화하는 일환으로 최신 검사법 도입과 각종 홍보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신 검사법인 핵산증폭검사법(NAT)을 활용할 수 있는 장비구입에 38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것 외에 동성애자 등과 같은 에이즈 고위험군에 대해 헌혈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기로 했다.

한편 2003년 상반기 현재 국내의 HIV 감염자는 총 2,258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중 10대의 HIV 감염이 급속도로 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예방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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