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필요한 코일 길이 산출...동맥류 완전 폐쇄·재 이식률 차이 없어
심재현 PMC박병원 소장·순천향대 천안병원 신경외과팀, 춘계학회 발표
뇌동맥류 치료법의 하나인 '혈관 내 코일 색전술' 시술에 앞서 필요한 코일의 길이를 산출하면 동맥류 완전폐쇄라는 치료 목표를 달성하면서 코일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재현 PMC박병원 뇌혈관센터 소장과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신경외과 연구팀(윤석만·오재상·오혁진·배학근·심재준·도재원·이경석)은 13일 전남 여수시 디오션호텔에서 열린 제36차 대한신경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미리 계산된 전체 코일 길이를 이용한 동맥류 코일 색전술의 임상적 유용성' 구연 발표를 통해 유용한 '혈관 내 코일 색전술' 방법을 제안했다.
심재현 소장과 순천향대 천안병원 신경외과 연구팀은 2011년 1월∼2017년 12월까지 뇌동맥류 환자 266명(동맥류 270개)을 대상으로 혈관 내 코일색전술을 시행하기 전 코일 밀도를 계산한 군과 계산하지 않은 군으로 나눠 치료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동맥류 크기가 3mm 미만이거나 10mm 이상인 경우, 코일 색전술 실패 등의 사례는 제외했다.
"코일 길이를 미리 계산한 군은 대조군에 비해 더 적은 수의 코일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심 소장은 "최소 3개월 이상 추적 관찰했을 때 동맥류의 완전한 폐쇄와 재 유착률은 두 군간에 차이가 없었다"면서 "간단한 기술로 동맥류 색전술에 필요한 코일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겨 혈관벽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는 머릿속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치료법으로는 현미경하 미세수술로 동맥류 경부를 결찰해 재출혈을 방지하는 방법이 있고, 최근 들어 혈관조영술에 사용하는 도관을 통해 동맥류 내에 백금 코일을 채워 치료하는 '혈관내 코일 색전술'이 확산되고 있다.
'혈관 내 코일 색전술'은 뇌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널리 시술되고 있지만 코일 압착 문제로 재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