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상황·신생아실 근무 기피 경향 생길 것"
전북의사회가 신생아 중환자실 영아 사망사건으로 구속된 이대 목동병원 의료진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9일 발표했다. 검찰은 사망사건 관련 의사 2명과 간호사 1명을 구속기소했으며 법원은 4일 새벽 청구된 구속영장을 받아들이면서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의료계는 8일 의료진 구속에 반대하는 시위를 개최하기도 했다. 경찰은 6일 관련 의료인 7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해 기소될 의료진의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전북의사회는 이번 영아 사망 사건 관련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밝혔지만 "현장 의료진에 대한 구속은 현명치 못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응급상황에서 하는 진료행위는 생명을 구하겠다는 신념과 선의를 전제로 하는 행위로 확실한 신분 보장과 도주 염려가 없는 의료인을 구속하는 것은 과잉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의료시스템이나 응급 비상 상황에 대한 정부정책과 구조적 모순 등을 회피하고자 하는 무책임한 행동이고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라고도 비난했다. "이번 구속 수사로 의사들은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신생아실 인큐베이터 등 근무를 피하게 될 것이고 결국 국민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의사회는 사법부에 "구속된 의료진을 석방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구조적 모순과 열악한 의료환경 등 제반 상황을 점검하고 개선하자"고 밝혔다.
구속된 의료진 중 조수진 교수는 암 3기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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