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학교병원 의료기관평가 담당자 200여명은 20일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워크샵을 갖고 관련 법규 개정에 따라 올해 본격 시행되는 의료기관서비스평가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워크샵에서 박노현 교수(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 비전 21담당)는 '의료기관 신임평가의 현황 및 발전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대한병원협회의 병원표준화심사와 보건산업진흥원의 의료기관서비스평가는 객관성,과학성이 부족하고, 두 평가가 중복될뿐만 아니라 대학병원의 특성을 반영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현행 평가의 문제점으로 ▲적정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낮은 의료수가 ▲의료 현실을 외면한 기준 ▲평가의 객관화,전문화,과학화 부족 ▲진료 외적 서비스 평가에 치중 ▲의료의 질 평가 부족(진료,연구,교육 능력 등) ▲강제적 타율적 참여 ▲정부 주도 가능성 ▲재정부담 문제 등을 꼽았다.
박 교수는 외국 의료기관 신임제도의 경우 전문가와 민간의 주도아래 자율적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며 신임제도에 대한 정부의 역할은 재정지원 및 자료 이용과 객관성 평가에 국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교수는 서비스 부문보다 적정 진료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하며, 대학병원의 경우 연구,교육 등 교육적 효과를 중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워크샵에는 의료기관평가 문항분석 및 문제점(최윤경 서울대병원 QA전담반) 의료기관평가와 적정수가(송정흡 경북대병원 의료질관리실장) 바람직한 의료기관평가의 향후 방향(황지인 보건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 의료기관서비스평가 수검사례 보고(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경상대병원)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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