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쎄라' 레이저팁 재활용 개조 유통 업체 벌금형
개원가 "샷 횟수 지나치게 축소한 건 유감"
다국적 제약·의료기기 업체 멀츠의 리프팅기기 '울쎄라'의 충전식 레이저팁을 무단개조한 업체가 최근 벌금 300만원을 받았다.
멀츠는 불법개조된 레이저팁이 개원가에서 적지않게 쓰인다고 판단해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조사결과에 따라 고발조치가 따를 수 있어 개원가의 주의가 필요하다.
멀츠는 "울쎄라의 시리얼 넘버가 부여된 레이저팁은 폐기해야 하지만 몇몇 업자가 폐기해야 할 레이저팁을 불법개조해 개원가에 30% 정도 저렴하게 유통시켰다"고 23일 밝혔다.
업자들은 정품팁 케이스를 불법개조해 '샷' 수를 추가한 후 재사용 하도록 하는 것으로 케이스가 정품이라 구별이 쉽지 않다.
멀츠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불법 재생팁을 사용하는 것은 의료기기법 위반 불법 개변조 행위'라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현재 울쎄라 시술비용은 평균 400샷 기준 최대 250만원에 달한다. 피부과와 성형외과 개원가는 피부탄력을 키우는 리프팅 시술기로 울쎄라를 쓰고 있다.
멀츠는 "폐기해야 할 팁을 추가로 사용할 경우 유효성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재사용 자제를 개원가에 요청했다.
다만 한 피부·성형외과 개원의는 "다국적 의료기기 제조사가 수익극대화를 위해 처치할 수 있는 샷 횟수를 지나치게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샷 횟수를 적정한 수준까지 확대하면 불법 개조된 레이저팁 사용에 대한 유혹도 줄어들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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