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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10명 중 8명 "항암화학요법 모른다"

일반인 10명 중 8명 "항암화학요법 모른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11.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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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본 적이 없거나, 들어봤어도 정확한 의미 잘 몰라
대한종양내과학회, 항암치료 대국민 인식 제고 적극 나서기로

 

▲ 대한종양내과학회 관계자 및 환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1회 항암치료의 날- 항암치료 바로 알기' 행사'에서 '항암치료를 극복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과 이해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인 10명 중 8명(80.6%)은 항암화학요법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거나, 들어본 적은 있어도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대한종양내과학회는 학회 창립기념일인 11월 26일을 '항암치료의 날'로 선포하고, '제1회 항암치료의 날- 항암치료 바로 알기' 행사를 24일 개최, 항암치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와 교육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학회는 10월 24∼27일까지 3일간 전국 20∼59세 일반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여론조사 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 대행)를 한 결과와, 서울대병원 등 17곳 상급종합병원 혈액종양내과 및 종양내과, 내과를 방문한 30∼70세 이상의 암환자 117명(설문에 참여한 환자 96.6%가 항암화학요법 경험)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함께 발표했다.

먼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일반인 응답자 대다수(80.6%)는 항암화학요법에 대해 들어보지도 못하거나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있었다.

▲  ⓒ의협신문 김선경

그래서 학회는 항암화학요법이 무엇인지 정확한 정보를 안내한 후 다시 항암화학요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일반인 대부분이 긍정적(82.6%)이라고 평가했고, 암에 걸린다면 항암화학요법을 받을 의향이 있다(86%)고 답했다.

또 일반인들은 항암화학요법의 장점으로 ▲최신 약제 발전에 따른 치료효과 개선(61%) ▲부작용의 감소(15.4%) ▲개인맞춤치료나 정밀의료의 발전(13.4%)을 꼽았다.

우려되는 점은 ▲항암치료 시 나타나는 부작용(64.6%) ▲항암치료 후 사망하거나 상태가 악화되는 것(18.8%) ▲항암치료를 받았는데 효과가 없는 것(9.2%) 등이었다. 자연치유나 민간요법을 더 신뢰한다는 답변도 7.2%에 달했다.

이밖에 항암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혈액종양내과에 대한 일반인의 인지 수준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9.8%는 혈액종양내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거나 들어본 적이 있어도 정확한 의미까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 대한종양내과학회 임영헉 이사장 ⓒ의협신문 김선경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암 환자 10명 중 7명이 '다른 환자에게 항암화학요법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실제로 암을 진단받고 현재 투병 중인 환자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을 경험 후에는 대부분(83.2%) 치료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화학요법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 이유(중복응답)는 ▲항암치료를 통해 증상이나 병이 호전되었기 때문(48.7%) ▲항암치료가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25.6%) ▲항암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21.4%) 등을 꼽았다.

항암화학요법을 다른 암 환자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환자의 비율은 69.2%에 달했다. 권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4.3%에 그쳐 항암화학요법을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일반인 설문조사 결과에서 부작용은 항암화학요법에 대해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꼽혔지만, 실제 환자들이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 중단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 중 64.6%가 부작용을 경험 했으나, 부작용으로 인해 실제 치료를 중단한 사람은 11%에 불과했다.

한편, 종양내과학회는 '항암치료의 날' 선포식을 진행데 이어, 참석자 모두가 '바로 알자, 항암치료! 함께 하자, 암 정복!' 구호를 함께 외치며 암 극복을 다짐했다.

이어 환자 경험 발표가 진행됐으며, 임영헉 이사장은 특별 강연을 통해 암 환자 치료 시 종양내과 의사의 역할과 항암치료를 받는 이유, 항암치료의 부작용 극복 방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임 이사장은 항암치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이 필요하며, 암은 전신적 질환이자 다양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해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각종 항암제의 작용원리, 적응증, 부작용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항암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어 항암제 부작용에 대한 적절한 처치가 가능하면서 새로운 치료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임상에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는 혈액종양내과 의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강의 후에 이어진 '토크콘서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코너에서는 조상희 교수(화순전남대병원), 이경은 교수(이대목동병원), 이경원 교수(경상대병원)가 항암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궁금증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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