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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 지역 응급환자 생명 전선 '이상무'

탐방 - 지역 응급환자 생명 전선 '이상무'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11.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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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상계백병원 응급의료센터, 연간 6만 명 커버
추석 연휴 7일간 1694명 찾아...30분내 진료체계 구축

▲ 서울 및 경기 동북부 지역 응급환자의 거점 역할을 맡고 있는 인제대 상계백병원 응급의료센터. 하루 평균 164명의 응급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1342에 자리하고 있는 인제대 상계백병원 응급의료센터. 1989년 8월 개원과 함께 가장 먼저 진료를 시작, 서울 동북부 지역 응급환자의 생명 전선을 지키고 있다.
 
연간 상계백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찾는 환자는 6만 여명. 하루 평균 164명의 응급환자가 이곳에서 생사의 고비를 넘나든다.
 
응급의료센터 의료진들은 추석 연휴 7일 동안 1694명의 환자들을 돌봤다. 인근 병원의 파업 사태가 길어지면서 환자들이 더 몰려든 것.
 
류석용 응급의료센터장은 "상계백병원 응급의료센터는 병상 규모나 의료인력 등이 초대형병원에 비해 적은 편이라 응급실 과밀화와 진료 대기 시간이 늘어나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문제를 풀기 위해 진료·진료지원·행정 등 관련 부서가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댔다"고 말했다.
 
류석용 센터장과 조석진·오성찬·김혜진·강태경·최승운·이선화 교수 등 응급의학 전문의를 중심으로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8명·인턴 2명 그리고 간호사 35명·응급구조사 5명·조무요원 10명 등이 손발을 맞췄다. 2명의 베테랑 내과 호스피탈리스트가 가세, 숨통을 열었다.
 
고질적인 진료 대기 시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각과 의료진의 협조를 구했다. 응급실에서 콜을 받을 경우 곧바로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각 진료과별 상시 당직체계를 구축, 전공의-교수-과장-부원장으로 이어지는 연락망을 가동 했다.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초응급환자를 신속하기 진료하기 위해 1, 2, 3차 핫라인을 설치하고, 응급실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보호자 출입 통제도 강화했다. 소아청소년과 환자를 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외래 응급진료실을 열기도 했다.
 
▲ 고경수 인제대 상계백병원 진료부원장
상시 당직체계 구축을 위해 총매를 맨 고경수 진료부원장은 "연휴 때는 응급 환자뿐만 아니라 평소 외래 진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까지 방문하기 때문에 외래진료를 기본으로 하는 모든 진료과 의료진의 협조가 절실했다"면서 "각 진료과 의료진과 지원부서의 긴밀한 연계와 협력을 통해 응급실 과밀화와 대기 시간 장기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대한응급의학회가 응급실 과밀화와 대기 시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안, 2016년 도입한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체계(Korean Triage and Acuity Scale, KTAS)'에 따라 연휴기간 상계백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환자를 분류한 결과, 즉각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는 초응급환자부터 30분 이내에 응급 진료가 필요한 1∼2등급 환자가 3%, 중증응급의심환자(3등급)가 8%, 4등급 83%, 경증인 5등급 6% 등으로 집계됐다.
 
"응급실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증상의 중등도에 따른 분류를 설명함으로써 막연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했다"고 언급한 고경수 진료부원장은 "진료과가 정해지면 반드시 대면 진료를 받도록 하고, 앞으로 치료 계획까지 설명해 안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덧붙였다.
 
고 진료부원장은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이동거리가 긴 다른 병원으로 가도록 할 수는 없었다"면서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거점병원으로서 지역사회 응급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나은 응급진료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연휴기간 동안 응급환자 진료에 팔을 걷은 의료진들을 격려하기 위해 응급실을 찾은 조용균 상계백병원장은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연휴를 잊은 채 많은 의료진들이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며 감사의 뜻을 담은 수제쿠키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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