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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에 돌 있으면 심혈관질환 위험 1.31배 높여

콩팥에 돌 있으면 심혈관질환 위험 1.31배 높여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10.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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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 콩팥돌증-관상동맥 석회화 연관 분석
건강상 위험증상 없더라도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주의 필요 강조

(왼쪽부터) 김설혜 교수, 유승호 교수, 성은주 교수, 장유수 교수.
콩팥에 돌이 있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장(콩팥)내에 위치한 결석(콩팥돌증)은 초음파검사를 받게 되면서 우연히 관찰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없는 경우도 흔하나 극심한 옆구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콩팥돌증은 수분 부족, 가족력, 단백질이 많거나 짠 음식 섭취 등으로 콩팥 자체에 문제가 생겨 돌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콩팥만의 문제가 아닌 고혈압, 당뇨병, 비만, 대사증후군과 같은 만성적인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최근 심장 질환의 위험요소인 고혈압, 당뇨병, 비만과 같은 전신 질환의 영향과 무관하게 콩팥에 돌이 있으면 심장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코호트 연구소의 김설혜(가정의학과)·유승호(직업환경의학과)·성은주(가정의학과)·장유수(가정의학과) 교수팀은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남녀 6만 2091명을 대상으로 초음파로 진단된 콩팥돌증과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령, 성별, 음주, 흡연, 음식 섭취, 신체활동 등의 생활습관과 고혈압, 비만 등의 만성 질환을 동일한 조건으로 볼 때, 초음파 검사에서 콩팥돌증으로 진단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비가 1.31배 높았다.

연구팀은 콩팥에 돌을 만드는 석회화 과정이 관상동맥의 석회화와 유사하게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초음파상 콩팥에 돌이 발견된 경우에는 현재 건강상의 위험증상이 특별히 없더라도 심혈관 질환의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는 혈관에 쌓여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는 혈관 석회화 현상을 CT 촬영을 이용해 수치화 시킨 것으로,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인 동맥경화의 정도와 비례해 현재 증상이 없어도 앞으로 관상동맥질환의 발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콩팥돌증은 콩팥에 발생한 돌로 인해 옆구리 통증과 소변에서 피가 나오는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라며 "크기가 작은 돌은 소변과 함께 몸 밖으로 저절로 나오지만, 큰 돌은 이동하는 과정에 콩팥·요관·방광·요도와 같은 비뇨기계 기관에 요로 감염, 요로 폐쇄, 콩팥기능상실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매일 2리터 이상의 충분한 물을 마시고, 구연산 함유 음식(오렌지 쥬스, 레몬에이드 등)과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물론 수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시금치·아몬드·땅콩·초콜릿 등)을 피하고, 염분과 동물성 단백질이 많은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장학회 저널(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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