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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독립운동가 만화 '조국의 심장을 지켜라' 출간

의사 독립운동가 만화 '조국의 심장을 지켜라' 출간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7.09.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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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기획, 이태준 등 독립운동가 행적 담아

 

"광복은 항일의병에서 광복군까지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흘린 피의 대가였습니다. 직업도, 성별도, 나이의 구분도 없었습니다. 의열단원이며 몽골의 전염병을 근절시킨 의사 이태준 선생, 간도참변 취재 중 실종된 동아일보 기자 장덕준 선생, 무장독립단체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여사, 과학으로 민족의 힘을 키우고자 했던 과학자 김용관 선생, 독립군 결사대 단원이었던 영화감독 나운규 선생, 우리에게는 너무도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8·15 경축사에서 맨 처음 호명(呼名)한 의사 출신 독립운동가가 있었다. 이태준 선생이 바로 그 분이었다. 그러나 일부 연구자들을 제외 한다면 독립운동가이자 의사였던 이태준 선생을 알고 있는 국민은 별로 없다.

이태준 선생을 비롯해 김필순, 박서양, 황에스터 등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기꺼이 한 목숨을 바친 의사 출신 독립운동가의 행적을 담은 만화책이 출간됐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가 기획하고, 만화작가 박운음씨가 그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역사만화 <조국의 심장을 지켜라>(경향신문사 간)가 그 책이다.

대한의사협회가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한 의사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을 이 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알리기 위해 발간한 이 책은 올해초 나온 <열사가 된 의사들>(한국의사 100년 기념재단 기획, 경향신문사 간)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당초 <열사가 된 의사들>에는 이태준 선생 외에도 총 10분의 독립운동가의 행적을 담았지만 이번 책에서는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모범이 될만한 4명의 독립운동가를 뽑아서 친숙한 만화로 그려냈다.

'몽골의 신의(神醫)'로 알려진 이태준 선생, 온 집안이 독립운동가였던 김필순 선생, 백정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뛰어넘어 의사가 된 뒤 독립운동에 헌신한 박서양 선생, 여성의 몸으로 독립운동은 물론 사회 계몽운동에도 앞장선 황에스터 선생이 만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목숨을 아끼지 않고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읽기 쉬운 만화에 담아 어린이 및 청소년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마치 영화 <암살>이나 <밀정>속 독립운동가의 활약상을 보는 듯한 의사독립운동가들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친숙한 캐릭터로 되살아나 다이나믹하게 펼쳐진다.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나라 사랑의 길을 제시하고, 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책이 아닐 수 없다.

만화를 그린 박운음 화백은 서울 태생이며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고우영 화백의 문하에서 수학했으며, 한국적인 캐릭터를 이용해 삶의 풍자와 해학을 담은 작품들을 주로 선보였다. 대표작으로는 <벌거벗은 피카소>, <연개소문> 등 극 만화와 <세계 문화재에 숨은 역사 상식을 찾아라>, <시사의학 X파일>등이 있으며 고 노무현 대통령이 일대기를 그린 <노공이산>을 펴내기도 했다.

이 책의 발간에 앞서 대한의사협회와 한국의사100년기념재단은 2006년부터 10년 동안 학자들을 중심으로 의사 독립운동가들의 행적을 추적했다. 마치 퍼즐을 맞추듯이 역사 속에 숨어있는 의사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했으며, 2016년 3월 1일 50명의 독립운동가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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