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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8 19:59 (일)
전국 규모 조직은행, 올해 안에 윤곽

전국 규모 조직은행, 올해 안에 윤곽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3.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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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규모의 조직은행(tissue bank) 설립이 의학계와 정부의 합동사업으로 추진중이어서 빠르면 올해 안에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조직은행은 인체의 피부 등 각 조직을 수집 보관하는 기관으로서 '전국 규모 조직은행'이 설립되면 병원별로 독자 운영하는 조직은행을 네트워크로 연결, 조직 이식이 필요한 환자에게 신속 정확하게 조직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가톨릭의과학연구원에서 개최된 제11회 기초의학 학술대회에서는 대한병리학회 주관으로 인체 질병 연구를 위한 전국 규모의 조직은행 설립이 심도깊게 논의됐다.
현재 조직은행은 보건복지부의 연구과제로 채택된 '생명과학 연구를 위한 조직은행 사업 연구'(책임자 이정용 가톨릭의대 병리학)를 기초로 추진 중이며 올 6월 연구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관련 전문가들은 각 질환별로 필요한 조직을 완벽히 갖춘 조직은행의 설립은 일개 병원에서는 불가능하다는데 입을 모으고, 다수의 병원을 연결하는 조직은행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단순히 조직을 모아놓는 수준을 넘어 연구에 응용할 수 있는 생체조직을 대규모로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며 이것이 앞으로 우리나라 생명과학의 발전 속도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가톨릭의대 병리학교실 박원상 교수는 "미국에서는 이미 국립보건원이 주도하는 조직은행이 운영중이며 벤처기업 형태로 운영되는 민간 조직은행이 크게 활성화 돼 있다"며 "우리나라도 정부가 주도하는 전국 단위의 조직은행 설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11회 기초의학 학술대회에는 전국 41개 의대에서 2,000여명의 기초의학 연구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54개 심포지엄 연제와 434개의 포스터 연제가 발표됐다. 특히 1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생체 미세구조를 관찰하는 생리학적 영상기법이 집중 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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