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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시대에 '홈페이지' 갖춘 병원 고작 11%

4차산업혁명 시대에 '홈페이지' 갖춘 병원 고작 11%

  • 박소영 기자 young214@kma.org
  • 승인 2017.08.0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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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5천개 요양기관 중 9400개소만 자체 홈페이지 마련
심평원 "미니홈피 제작 서비스 지원 중" 많은 신청 당부

▲ 심평원이 제공하는 미니홈페이지를 사용하는 A의원(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일부는 모자이크 처리함)
전국 8만 5000여개 요양기관 중 자체 홈페이지를 보유한 곳은 11%인 9492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종별 격차도 커 병원급 이상은 80%가 홈페이지를 갖고 있지만, 의원급은 14%로 매우 저조했다. 치과와 한방은 각 10%대, 약국은 0.4%로 가장 적었다.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동네의원과 약국으로 갈수록 정보화 비율은 현격히 떨어지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3년부터 '요양기관 미니홈페이지 구축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보다 많은 신청과 활용을 당부했다.

1일 심평원에 따르면 '자체 홈페이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심평원에 신고한 기관은 총 9492개소로 집계됐다(2017년 7월 기준). 종별로는 종합병원급 이상이 291개소, 병원은 1180개소가 홈페이지를 갖고 있다고 밝히며 80% 이상의 구축률을 보였다.

▲ 종별 홈페이지 구축 및 지원 현황
반면, 의원은 전체 3만여개의 14%인 4358개 기관만이 홈페이지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치과는 전체 1만 7300여개소의 10%인 1784개소, 한방은 전체 1만 3900여개의 10%인 1547개소에 그쳤다.

약국은 전체 2만 1000여개소의 0.4%인 103개소만 홈페이지를 갖고 있다고 신고하며 가장 낮은 구축률을 보였다.

심평원은 국민들의 요양기관 접근성을 높이고, 병원에겐 홍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3년 10월부터 요양기관 미니홈페이지 구축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요양기관들의 신청 건수는 총 1843건.

심평원이 제공하는 미니 홈페이지는 병·의원용과 약국용의 두 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병·의원용은 병원 소개와 진료안내, 공지사항 등 총 19개 화면으로, 약국용은 약국 소개와 안내 등 총 10개 화면으로 구성돼 있다.

▲ 5년간 신청 현황
종별 신청 현황을 보면,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의원급 신청이 가장 많았다. 홈페이지 구축은 기능과 디자인에 따라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도 들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 종별 신청 건수는 의원 516개소, 한방 451개소, 치과 347개소 등의 순이었고, 병원은 181개소, 종합병원급은 9개소 신청에 그쳤다.

심평원이 제공하는 홈페이지는'신청과 운영이 간편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요양기관 업무포털에서 신청하면 템플릿이 제공되는데 여기에 사진과 설명 문구 등을 추가하면 되기 때문.

일종의 블로그처럼 운영하면 되고, 별도 비용이 들지 않는 무료 서비스이며 한 번 신청하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획일화된 템플릿만 지원해 요양기관의 개별적인 요구사항을 반영하거나 개성을 드러내긴 어렵다는 게 단점이다. 심평원은 사용자들의 요구를 계속해서 반영해가며 보다 나은 홈페이지 제공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 심평원이 제공하는 미니홈페이지를 사용하는 B의원(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무료이며 구축이 간단하나, 디자인이 한정돼 있다는 게 장단점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자체 개발하다 보니 다양한 디자인을 반영하긴 어려웠다. 다만 너무 천편일률적이란 지적에 지난해 9월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라며 "간단하게 구축할 수 있어 홈페이지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신규 개설기관을 중심으로 홍보를 강화할 것이다. 홈페이지 신청 후 실제로 운영하는지 여부도 조사해 서비스 운영에 반영할 것"이라며 "홈페이지 활용의 체감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얼마나 많이 홈페이지에 접속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방문자 수 누적 기능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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