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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난치 척추혈관질환, 신경중재의학으로 개척

희귀난치 척추혈관질환, 신경중재의학으로 개척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07.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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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철 교수, '임상신경방사선학' 등 SCI급 논문 한 해 4건 게재
치료 힘든 척추혈관질환 연구...병변 완전 제거비율 84%까지 올려

서대철 교수
서대철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신경중재클리닉 전담교수/영상의학과)가 전 세계적으로 관련 연구가 많지 않고 치료도 힘들다고 알려진 척추혈관질환에 신경중재치료법을 적용한 사례를 SCI급 저널에 연속으로 발표하며 관련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서 교수가 발표한 '척수경막동정맥루 신경중재의학적 치료 결과 및 임상적 특징'이라는 주제의 논문이 지난해 11월 <임상신경방사선학(Clinical Neuroradiology)>에 실리는 등 지난 한 해 동안 총 4개의 논문이 SCI급 학술지에 게재됐다.

신경중재치료는 비침습적·비수술적 방법으로 혈관을 통해 다양한 약제를 주입해 비정상적으로 변한 혈관벽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척추혈관 구조가 선천적으로 기형이거나 변형되어 생기는 척추혈관질환은 주변에서 비교적 흔히 발생하는 뇌동맥류, 뇌동정맥기형 등 뇌혈관질환 치료의 바탕이 되지만, 전 세계적으로 발생빈도가 드물어 지금까지 많이 연구되지 않은 분야이다.

하지만 서대철 교수가 신경중재의학을 바탕으로 그동안 직접 척추혈관질환을 치료한 경험과 사례를 분석한 내용을 세계 유수 학술지에 연속으로 발표한 것이다.

서 교수는 신경중재클리닉을 이끌며 뇌혈관 등 다양한 혈관질환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밀한 신경중재의학적 시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치료가 힘든 척추혈관질환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병변을 완전히 제거하는 비율을 84%까지 끌어올렸다.

척추혈관질환을 앓게 되면 척추에서 피가 정상적으로 흐르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척추혈관 주변 신경계까지 압박을 받아 통증이 생긴다. 병세가 심해지면 양 쪽 다리가 저리면서 점차 걷기 힘들어지게 된다.

하지만 척추혈관질환은 환자의 목부터 골반 밑 천골까지 길게 이어져있는 척추 각 마디의 혈관 상태를 모두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고,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도 적어 치료 과정에서 척추혈관질환 가능성을 의심하는 경우가 드물다.

서대철 교수는 "척추혈관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환자 사례와 관련 연구가 적은데, 서울아산병원은 그동안 쌓아온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신경과·신경외과·신경중재클리닉이 협력하며 척추혈관질환 치료 경험을 쌓았고, 이를 토대로 심화 연구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해부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뇌혈관은 척추혈관이 진화하면서 발달한 것이기 때문에, 척추혈관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뇌혈관질환도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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