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와 메르스 대처 달랐던 이유, 복지부 장관 누구냐에 달려
질병과 의료위기 대처하지 못한다면 메르스 악몽 반복될 것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이 계속해서 늦어지는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보건의료 전문가 출신'의 장관 임명을 촉구했다.
21일 대전협은 성명을 내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시일이 지났음에도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이 늦어지고 있으며 젊은 의사들은 우려 섞인 시선으로 장관 인선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를 비교하며 보건의료인 출신 장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메르스 당시에는 20일 만에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국가적 혼란이 초래됐는데, 그 이유는 당시 문형표 복지부 장관이 경제전문가 출신이었기 때문에 현장지휘를 제대로 못했다는 것.
이미 2003년에도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사스가 대한민국을 위협했으나 단 한 명의 사망자 없이 모범 예방국이란 찬사를 받았던 데는 당시 복지부장관이 보건의료인 출신이었기 때문에 효율적인 대처가 이뤄질 수 있었다고 했다.
대전협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다시 메르스가 창궐하고 있다. 과거 결핵을 비롯해 새로운 신종전염병 역시 언제든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국가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며 "질병 및 의료위기에 대처해야 하는 보건복지부의 수장이 보건의료전문가가 아니라면 메르스의 악몽은 언제고 반복될 것"이라 우려했다.
이어 "이러한 시국에는 보건의료 전문가가 복지부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상식이다. 비전문가의 정책 추진으로 어지러웠던 지난 정권의 과오가 현 정권에서 반복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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