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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세브란스병원 20주년

영동세브란스병원 20주년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3.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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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 성장 못지 않게 국내 '최초' 양산등 진료-연구에서 큰 성과

83년 4월 의료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강남지역에서 오픈한 영동세브란스병원이 개원 20년을 맞았다.

독일 정부의 차관을 얻어 75년 건축공사를 시작해 83년 개원 당시엔 284병상에서 현재 747병상, 일일 평균 외래 환자 2,200여명, 병상가동률 90%를 자랑하는 양적 성장 뿐 아니라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를 단 수많은 성과로 질적으로도 괄목할 성장을 해왔다. 특히 123차 의료기관이 환자를 서로 보내주는 의료전달체계 모델을 제시해 왔으며, 기독교 기관으로서 소외된 이웃을 향한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면서 사회적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더욱이 개원 20주년을 맞아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별관 신축공사가 5월중엔 착공 계획으로 있어 영동세브란스병원은 또다른 웅비를 꿈꾸고 있다.

14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하모니룸에서 있는 개원 20주년 기념식에서는 청년 '영동세브란스병원'의 성장을 축하하는 한편 제2의 도약을 선언하는 중요한 자리가 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200여호 남짓한 허허벌판 도곡동에서 영동세브란스병원이 개원하던 83년부터 20개 성상동안 꾸준히 자라온 병원의 변화된 모습을 상영해 병원 관계자들의 감회를 새롭게 했으며, 김광문 병원장은 '작지만 힘차고 알찬 병원'을 강조하며, 주변 대형병원과는 또다른 차원의 의료 질로 평가받은 병원을 강조했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신촌세브란스병원과는 달리 90년대 들어서면서 재벌 병원들에 둘러싸여 그 입지가 좁아지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일찍부터 응급진료센터, 종합건강진단센터, 척추센터, 노인병센터, 호흡기센터, 유방암센터, 주산기센터 등 전문센터화에 눈을 돌리면서 차별화를 모색해왔으며, 진료의료센터(YSRC)를 통한 지역 중소병원과 진뢰의뢰 및 회송체계를 구축하면서 의료전달체계를 통한 대학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대학병원으로서 국내 의료기술을 업그레이드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왔음을 두말 할 나위없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87년 응급의학과를 신설해 응급의학 전문의를 배출하는 토대를 마련했으며, 98년에는 복지부로 부터 수도권에는 유일한 외상전문치료센터로 지정받아,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

96년 국내 최초로 폐이식에 성공한 이래 지난해 12월 6번째 폐이식 수술 및 심장 폐 동시이식을 성공시키면서 국내 최고의 폐이식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의 대표적 브랜드로 인식된 척추센터는 디스크 수술의 새로운 기법들을 국내에 보급하는데 앞장서왔다 수술하지 않는 주사치료 카이모파파인은 척추디스크 치료에 큰 획을 그었으며, 미세 현미경 수술 및 내시경을 이용한 척추수술 등 비침습적 수술 방법과 최근에는 인공연성디스크치환술에 이르기 까지 국내 척추 디스크 치료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병원 개원과 함께 곧바로 시작된 이비인후과 지역의사집담회도 영동세브란스병원의 자랑거리 대학병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개원의 대상의 평생 보수교육프로그램으로서 대학병원과 개원의 간 학문적 가교역할을 해왔으며, 역시 20주년 기념식을 맞아 1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또한 기독교 의료기관으로 남다른 사명을 갖고 있는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이웃에 대한 사랑과 봉사를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매년 연말이면 근육병 환우의 치료 및 보장구 지원을 위한 '함께 걸어요' 행사를 비롯해 96년 강남보육원 무료진료 봉사활동과 지역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개안수술, 수해지역 의료지원, 국토대장정 의무지원, 중국 연변지역 의료봉사 등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으며, 88 서울올림픽, 2002년 월드컵 경기와 같은 국제 대회의 협력병원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가적 대사에 대한 의무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들어 대형병원들에 포위되고, 의약분업이후 1~2년 사이 스텝들의 이직 사태를 맞아 다소 위축된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으나 연세의료원의 별관 착공 결정은 교직원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별관이 신축되면 영동세브란스병원은 1천여 병상의 병원으로 바뀌게 되고 현재보다도 더 차별화된 전문진료센터화로 탈바꿈하게 돼 재도약의 나래를 활짝 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영동세브란스병원은 개원 20주년을 맞아 14일 척추센터 학술대회, 14~30일 외래 로비에서 사진전, 16일 간호부 종합학술대회, 19일 김효규 박사 흉상제막식 및 교직원 한마음 체육대회, 24~25일 자선바자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개원 20주년을 자축하는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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