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의대 당뇨병센터 최수봉 교수는 최근 제2형 한국인 당뇨병환자 91명을 대상으로 인슐린 펌프를 이용한 인슐린 직접주입 치료를 실시한 결과, 치료 16개월 후에 환자 중 344%가 약물치료 없이 정상혈당치를 1년이상 유지했다고 밝혔다.
최 교수에 따르면 인슐린 펌프 치료 시작 후 평균 73일에 인슐린 주입량이 최대치를 이뤘으며 환자 중 344%는 인슐린 주입량이 점차 줄어서 나중에는 인슐린 주입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정상 혈당치를 유지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유병기간이 짧을 수록 치료 시작시 혈당치가 낮을 수록 신체 질량지수가 높을 수록 당뇨병 만성합병증이 적을 수록 치료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기존의 경구용 당뇨병 치료약으로 치료할 경우 1년이상 정상 혈당치를 유지했다는 연구 보고는 본 적이 없다"며 "이번 연구는 초기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 직접주입 치료 약물치료보다 훨씬 더 치료효과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의 이같은 연구 결과는 'Diabetes/Metabolism Research and Review' 2003년 3월호에 '한국인 제2형 당뇨병환자에서 지속적 피하주입 인슐린 주입치료(인슐린펌프) 후에 약물 치료없이 장기간 동안 정상혈당치 유지 유발'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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