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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다양한 질환 담당 외과의사 필요해"

"중소병원 다양한 질환 담당 외과의사 필요해"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02.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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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광 종양외과학회 이사장, 중소병원 외과 인력난 해결 방안 제시
대학병원 세부전문의 보다 다양한 분야 진료 가능한 제너럴서전 필요

양한광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장
중소병원 외과가 대학병원 처럼 외과분야를 세부적으로 운영할 수 없지만 다양한 외과 질환을 다룰 수 있는 외과의사(General Surgen)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너럴 서전이 많으면 중소병원을 기피하는 전공의 인력난도 해소할 수 있고, 특정 세부전공분야만 진료를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외과의사로서 다양한 분야에 대해 두루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양한광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장은 지난 24∼25일까지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2017 SISSO(Seoul International Symposium of Surgical Oncology)' 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이사장은 "대학병원은 각종 암에 대해 세부전문의들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지만, 중소병원은 대학병원처럼 시스템을 운영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하지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중소병원은 외과 전공의 기피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한 두 명의 외과의사들, 그것도 자신의 분야이외에는 다른 분야를 잘 모르는 세부전문의들이 다른 분야까지 커버하고 있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중소병원에서 다양한 분야의 외과 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세부전문의보다는 제너럴 서전을 두어 치료 및 진료를 하도록 하는 것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는 내과학회에서 수련기간 단축에 따라 일반내과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고민으로, 외과의사들이 무조건 세부전공만 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외과적 수술 및 치료를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일반외과의사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과도 일맥상통한다.

양 이사장은 "대학병원에서는 종양외과 시스템에 잘 되어 있지만 중소병원은 그렇지 않다"며 "학회는 앞으로 중소병원에서도 다양한 암 치료가 시행될 수 있도록 평준화 하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창립된 학회가 올해에도 한 분야에 대해서만 주제를 정하지 않고, 통합적 성격을 더욱 극대화해 여러 분야에서 공통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Great Debates' 세션에서는 최근 종양외과학 분야에서 첨예한 논쟁이 되고 있는 주제들을 대상으로, 연자들의 발제 직후 참석 인원 전원이 투표를 통해 해당 주제에 대한 학회 회원들의 중지를 모으는데 기여하고자 했다.

또 지난해 미국 SSO와의 MOU 체결에 이어, 올해 SISSO 2017 학회 기간에는 ESSO와 MOU를 체결했는데, 이러한 국제적인 유관 학회들과의 교류 협력을 통해 대한종양외과학회는 명실상부한 국제학회로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나가고 있다.

이밖에 차세대 의학 발전의 주역이 될 의과대학 학샐들을 위해 2015년, 2016년에 이어 올해에도 Medical Student Camp를 개최해 학생들의 참여와 동기부여의 장이 되도록 노력했다.

양한광 이사장은 "의과대학생들이 졸업 후 외과 인턴·레지던트 분야를 선택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학생들이 참여해 실습을 하면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시간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학회가 제대로 만들어지면서 외과분야에서 암 환자 수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적 항암제나 면역치료제 등 환자 치료를 위한 분야까지 공부해 종양외과 의사들의 역량을 키우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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