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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신생아집중치료센터 지원 효과 확인"

복지부 "신생아집중치료센터 지원 효과 확인"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7.02.0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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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용역 결과 발표..."고위험 신생아 등 더 살렸다"
사업 확대 방침...지역간 편차·부족한 인력 등 숙제

 
보건복지부가 지난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신생아집중치료센터 지원사업' 결과 신생아·영아 사망률이 감소하고, 미숙아 생존율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사업 효과를 확인한 만큼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2016년 실시한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의 운영 성과 평가에 관한 연구(2016년 6∼12월, 서울대병원 김한석)'를 통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 지원사업 대상 병원의 센터 개소 전후 시설·장비·인력의 변화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지역 신생아집중치료의 질적 향상 정도 및 미숙아 입원량 변화 등을 평가한 결과를 6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2008년 고위험 신생아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신생아집중치료실 병상 확충 및 운영 지원사업을 시행해왔다. 지원사업의 골자는 5병상 이상 신생아집중치료실을 운영 중인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대상 공모로 선정해 시설·장비비(1차 년도) 및 운영비(2차 년도~) 등을 100% 국비로 지원하는 것이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42개 의료기관, 총 380병상에 총 629억원이 지원됐으며, 서울 외 지역 신생아중환자실 개소 병원의 80%가 해당 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원사업을 통해 380개의 신생아중환자실 병상이 증설됐고, 서울을 포함하면 2011년 이후 총 417병상이 증가해 전국 89개 병원에 1716병상이 운영되고 있다. 이는 출생아 1000명당 3.9 병상으로 보건복지부는 필요 병상 수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전국의 신생아중환자실 인공호흡기 수는 387대, 인큐베이터는 270대가 증가했고, 저체온 치료 기계 구비율은 14%에서 48%로 증가했으며, 전국 대부분의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심장, 복부, 뇌 초음파 시행이 가능해졌다.

특히 신생아중환자실 근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는 2011년과 비교해 51명, 전문의 수는 32명, 간호사는 321명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출생체 중 1.5kg 미만 미숙아의 권역별 흡수율이 2011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호전돼 강원도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80% 이상의 흡수율을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08년부터 시행된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 지원 사업 및 신생아집중치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에 필요한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수를 상당 부분 확보했고 시설, 장비 부분에서도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면서 "사업이 시작되기 전인 2007년과 비교해 신생아 사망률과 영아 사망률이 감소하고 미숙아의 생존율은 증가하는 질적인 향상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른 사회, 경제적 요인과 의료 기술 발달의 영향이 있겠지만, 정부의 지원과 의료진의 노력 결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예비 병상 확보, 부족한 의료 인력, 지역 간 편차 등을 개선점으로 꼽았다.

보건복지부는 "신생아 집중치료 필요 병상 수는 적정량(출생아 1000명당 3.9병상)에 도달했으나, 갑작스러운 원내 출생 고위험 신생아나 타 병원에서 전원을 받기 위한 10%의 예비 병상이 필요함을 고려할 때, 여전히 전체 169병상(출생아 1000명당 4.3병상)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신생아집중치료실이 출생아 1000명당 서울은 7.1병상인데 비해 전남·경북은 0.7병상으로 나타나는 등 지역 간 편차가 심해, 이 또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병원당 근무 전공의 수(2011년 1.81명 → 2015년 2.39명), 근무 전문의 수(2011년 1.70명 → 2015년 2.07명)은 감소하지 않았으나, 병상 당 간호사 수는 전국 평균 2011년 1.18명에서 2015년 1.04명으로 감소, 충원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보건복지부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예비 병상을 고려해 신생아집중치료실을 확대하고,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와 연계 체계를 갖추어 산모·신생아 전원 조정 기능을 강화해 종합적인 관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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