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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병원, 러시아 고려인 3세 무릎치환술

동아대병원, 러시아 고려인 3세 무릎치환술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12.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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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 추천...강제 이주 아픔 보듬어
허재택 병원장 "부산시와 협조해 나눔의료 실천할 것"

▲ 동아대병원에서 인공 무릎관절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나가리타씨(왼쪽에서 세 번째). 병실을 방문한 허재택 동아대병원장(네 번째)을 비롯한 의료진이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
동아대학교병원이 러시아 국적의 고려인 3세 무릎관절 치환술을 시행, 연해주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이주한 아픈 역사를 치유하는 동포애를 실천했다.

러시아 연해주에 살다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 이주한 고려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나가리타(여·64세)씨는 1994년 어머니와 함께 연해주 우수리스크로 귀향했다.

40년 이상 길거리 야채장사로 생계를 유지해야 했던 나가리타씨는 고질적인 무릎관절염으로 걷기조차 힘들었지만 어려운 경제적 사정과 고혈압으로 인해 러시아현지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했다.

2016년 부산광역시 지역선도 의료기술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된 동아대병원은 나눔의료를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나눔의료대상자를 추천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총영사관은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를 통해 나가리타씨를 선정했다.

부산시 초청으로 지난 11월 29일 부산을 방문한 나가리타씨는 왕립 동아의대 교수(국제진료센터장)의 진료와 수술로 굳은 무릎을 폈다. 12월 16일 건강하게 퇴원한 나가리타씨는 18일 남편과 함께 러시아로 돌아갔다.

허재택 동아대병원장은 "아픈 역사와 역경을 이겨낸 러시아 동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부산시와 협조해 나눔의료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대병원은 최근 모스크바 의대 및 병원과 업무 협약을 비롯해 러시아·중국 등 외국인 의사연수·나눔의료 실천 등을 통해 부산지역 의료의 우수성을 알리고, 병원 브랜드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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