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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돌' 이전 어린이 예방접종률 '94.3%'

'첫돌' 이전 어린이 예방접종률 '94.3%'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6.11.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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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DC, '전국 예방접종률 통계' 전수조사 결과 최초 공표
미·영 등 선진국보다 2~6%p 높아...누락된 아동 접종 독려

▲ 박광숙 KCDC 예방접종관리과 보건연구사가 14일 우리나라에서 2012년에 출생한 아이들의 예방접종률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2년생 어린이의 첫돌 전 예방접종률이 94.3%에 이르고, 세 살 전 예방접종률은 88.3%로 미국, 영국 등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KCDC)는 2012년생 어린이가 생후 3년까지 예방접종한 전체 기록(예방접종정보시스템)을 바탕으로 연령별, 백신별, 지역별 예방접종률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연령 시기별 예방접종률은 첫돌 이전(만0세, 4종 백신 10회)은 94.3%, 만2세 이전(6종 13회)은 92.1%, 만3세 이전(7종 16회)은 88.3%로 각각 나타났다. 4종 백신dms ▲BCG(결핵), HepB(B형간염)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IPV(소아마비) 등이면 6종 백신은 기존 4종에 MMR(홍역, 풍진, 유행성이하선염), Var(수두)를 추가된 것이며, 7종 백신은 기존 6종에 JE(일본뇌염)이 추가된 것이다.

백신별 예방접종률은 MMR이 97.7%, IPV 97.4%, Var는 97.3%, BCG 96.7%, HepB 96.3%, DTaP 95.6%, JE 92.5% 순서로 나타났다.

지역별 예방접종률은 만 3세 이전까지 접종률로 비교했을 때, 강원 92.0%, 대전 91.6%, 울산 91.2%의 순서로 높았고, 서울 86.8%, 부산 87.1%, 광주 87.3%는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별 완전접종률 현황을 공개하고 있는 해외 주요국가와 접종률 비교 결과, 우리나라 만 3세 이전까지 어린이의 예방접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 동일한 접종기준이 적용되고 있는, B형간염, DTap, IPV, MMR, 수두 등 5종 백신에 대한 접종률을 국가별로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어린이의 백신별 완전접종률이 미국, 호주, 영국 등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약 2~6%p 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의 백신별 완전접종률(5종 백신 평균)은 96.9%, 미국 90.9%, 호주 92.5%, 영국(3종백신 평균)95.0%다.

연령별 예방접종률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접종횟수가 많아져 예방접종률이 떨어지고, 백신별 예방접종률은 만 3세까지 총 4회로 접종횟수가 많은 DTaP 백신과 생후 12~23개월에 첫 접종하고, 12개월 후 추가 접종해 늦은 시기까지 접종하는 JE 백신의 예방접종률이 낮게 나타났다.

지역별 예방접종률 차이는 현재 시점의 주소지 기준, 해외거주자 등 인구 이동 요인으로 해석의 한계는 있으나 지자체별로 미접종자 개별 우편안내 등 접종독려 방법의 노력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이번 통계 발표에 대해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정부가 2009년부터 보건소에서 민간의료기관까지 접종기관을 확대하고 2014년부터는 민간에서도 무료접종 지원을 확대하면서 선진국 수준 이상의 예방접종률을 달성했고, 이로써 어린이 건강 보호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런데도, 아이가 자라면서 한두 가지 접종을 빠뜨려 완전접종률이 점차 낮아지는 상황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3세 이상 연령은 감염병 발병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보호자들은 자녀 접종기록을 확인해보고, 빠뜨린 접종이 있다면 자녀 건강은 물론 함께 생활하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예방접종을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KCDC는 2012년 출생아 48만명 중 접종력이 한 건도 없는 접종누락자 187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 조사(1254명)를 해 미접종 사유를 확인해 보았는데, 해외거주로 인한 미접종이 74.0%(928명), 보호자 신념(이상 반응 우려, 백신 접종 불필요, 종교적 이유)에 의한 접종 거부가 19.2%(241명), 면역저하자 등 의학적 사유가 4.5%(57명), 기타 개인 사정(바빠서)과 전산등록 누락 등으로 조사됐다.

향후, 미접종자의 학부모 교육 수준, 소득재산 수준 등 사회경제적 특성 등 원인분석을 통해 미접종자의 접종률 제고를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다.

이번 통계 결과는 2012년에 출생한 전국 48만 명(행자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전원을 대상으로 2016년 11월 시점의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접종기록을 분석해 산출한 것으로 향후, 매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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